(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권구용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경주 이씨 종친들을 만나 "가족과 족친이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조직이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공익적인 모임으로 발전해나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부인과 장모의 비리 의혹이 불거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혜화로 경주이씨중앙화수회관에서 열린 경주이씨 중앙화수회 상임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사실 이제 종친이라고 하는 개념이 점점 희박해져 가고 지역에서 종친의 모임도 점점 고령화되어가고 있지만 우리가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했다는 피를 나눈 가족 또 족친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경주 이가 일원으로서 종친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자랑스러운 종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있다.
종친회 모임에 대해 이 후보는 "제가 자주 찾아뵙지는 못하고 전에 제 아내가 한번 인사드린 적이 있고 둘째 형님이 가끔 행사에 참석하고 계신다"라며 "저도 참석하고 싶어서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불민한 탓이겠지만 자주 인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조금 다행스러운 것은 (집안에서) 항렬이 좀 낮다. 제가 '재'자 돌림인데 제 밑에 항렬은 거의 본 적이 없다"며 "저는 한참 밑에 '재'자 돌림이니까 제가 부족한 게 있어도 항렬 높은 집안 어르신이니 잘 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고, 부족한 게 있으면 항렬이 낮아서 그러니 넘어가 주십쇼 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어서 편한 점은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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