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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본 경제교류 활성화 토론회 “제주 문화콘텐츠가 한류”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0 14:33

수정 2021.11.20 14:33

제주상의·제주일본총영사관·제주관광공사·관광협회·한일친선협회 주최
제주가치·문화관광 콘텐츠 활용 모색…제주 속 일본문화 홍보도 효율적”
2021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
2021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제주일본총영사관(총영사 이세키 요시야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 제주도한일친선협회(회장 양문석)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2021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가 지난 19일 제주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라 제주와 일본 지방간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각계각층의 전문가 논의를 통해 일본 관광객 증가와 두 지역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돼 왔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된 후 인적교류 재계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 가능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상호 존중과 이해를 증진하는 게 병행돼야 한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이 정책에 반영돼 두 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는 “일본과 인연이 있는 제주는 문화관광콘텐츠가 산재돼 있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라며 “제주에 집적돼 있는 문화관광인프라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또 “두 나라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위기를 잘 극복해 제주와 일본의 인적, 문화적, 경제적 교류가 이전과 같이 활발하게 재개되어 이번 토론회의 성과가 하루빨리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와 일본은 역사·문화·환경적으로 인연이 깊은 지역이며, 글로벌 관광도시 제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시발점에 일본이 있었다”며 “미래를 이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양국 문화에 대한 우호적인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새로운 세대들의 문화관광 유대감을 강화한다면, 보다 빠르고 폭넓게 관광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부동석 제주관광협회 회장은 “협회는 1962년부터 제주관광발전을 위해 일본 지역 관광단체들과 교류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년여 동안 교류가 중단되었으나,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주와 일본이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제주와 일본 간 교류가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두 나라가 상호 발전하는 공동체임을 세삼 느끼게 됐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 양국이 다시 한 번 협력하고 연대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토론회에서는 송상섭 한림공원 대표이사와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의 주제발표가 준비됐다.

송 대표는 ‘이제는 문화관광시대! 제주의 문화관광자원 콘텐츠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제주의 가치는 섬 전체가 다양한 화산 지형과 역사·토속신앙·의식주·해녀·제주어 등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문화에서 나온다”며 “제주관광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활용 방안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키 요시야스 총영사는 “제주일본국총영사로 부임해 제주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전통적인 관광코스는 말할 필요도 없고,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도 이미 제주 문화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와 일본 양측이 이 같은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다”며 ▷일본시장에 관해서는 일본 관련 콘텐츠를 보러 제주도로 온다는 마케팅이 아니라, 제주도에 대한 친근감과 안심감을 주는 메시지가 필요하며, ▷제3국 시장에서는 특히 일본에 대한 친근감이 강한 동남아·대만·홍콩·중국의 부유층에 대한 마케팅 활용 ▷한국 본토 시장에서는 육지와 다른 제주의 정체성을 제시하는 차원의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새로 만드는 것 보다 제주 속 일본문화를 홍보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동전 제주대 사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 신동일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가토 타케시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이 참여한 가운데 토론회도 마련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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