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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부동산]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은 85㎡ 초과 중대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0 15:58

수정 2021.11.20 15:58

[맛있는 부동산]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은 85㎡ 초과 중대형


[파이낸셜뉴스]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에도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추첨제 비중이 높은 중대형 면적 청약을 통해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고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기준 올해(1월~10월, 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자 수를 분석한 결과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상위 10곳 중 8곳이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대방건설이 경기 화성시에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전용면적 102.98㎡ 71가구 모집에 10만7508명이 청약에 접수했으며, 7월 GS건설이 세종시에 분양한 '세종자이 더 시티'는 전용면적 101.82㎡ 384가구 모집에 7만883명이 신청했다. 9월 DL이앤씨가 서울 강동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경우 전용면적 101.04㎡ 48가구 모집에 3만133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현재 투기과열지역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은 100% 가점제가 적용되며, 청약과열지역에서는 가점제 75%를 적용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에 따라 가점이 낮은 수요자는 청약 당첨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반면, 투기과열지역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85㎡ 초과 면적은 추첨제 50%를 적용하고 청약과열지역에서는 추첨제 70%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 이외의 지역에 공급하는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의 경우 추첨제 100%가 적용된다.

집값 급등 여파로 향후 추첨제 물량을 노리는 청약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1월~10월) 전국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의 가점(청약홈 기준) 평균은 33.8점으로 2019년 평균 가점(27.3점) 보다 약 23% 상승하는 등 청약 가점 커트라인도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중대형 면적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내 중대형 면적을 갖춘 신규 단지가 공급돼 수요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11월 대구광역시 동구 효목동 430-4번지 일원에 짓는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며, 금성백조는 이달 충남 아산탕정 택지개발지구 2-A3블록에 후분양 아파트로 내년 11월 입주가 가능한 '탕정역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제일건설도 이달 전북 남원시 신정동 116-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남원2차 오투그란데 디아트'를 분양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