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다이슨이 집에서 VR(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해 다이슨의 제품 및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VR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신개념 가상 매장 '다이슨 데모 VR'을 19일 공개했다.
고객들은 몰입감 있는 가상의 온라인 환경인 다이슨 데모 VR에서 제품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시연해 볼 수 있다. 데모 VR에는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제품을 개발할 때 활용한 시각화 및 시뮬레이션 기술이 동일하게 적용됐다.
다이슨은 "직접 제품을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에서의 장점과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춘 온라인의 장점을 통합했을 때 최상의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다이슨 데모 VR은 최근 다이슨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주력하고 있는 D2C 리테일 방식을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발된 것이다.
다이슨은 VR 경험을 통해 전 세계 다이슨의 318개 오프라인 데모 스토어 운영 방식이 보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18개의 데모 스토어 중 30여 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픈한 매장이며, 다이슨은 올해 19개의 데모 스토어를 추가로 열고 2022년에도 약 23개의 신규 매장 오픈을 계획 중에 있다.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엔지니어들은 문제를 개선하는데 많은 관심이 있고, 여기에는 고객들이 우리의 제품과 기술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식하느냐의 문제도 포함된다"며 "그간 다이슨에서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VR 기술을 활용해왔는데 이번에 공개한 VR 기술은 제품 개발 시 적용된 기술과 동일한 것으로, 고객들이 제품과 기술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들은 제품을 만든 기업으로부터 직접 제품을 구매하기 원하기 때문에 다양한 채널과 방식을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기술과 제품을 보다 효과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슨 데모 VR은 19일부터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VR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개선될 예정이다.
현재 다이슨 데모 VR을 통해 체험 가능한 것은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등의 제품 시연, 기술과 제품 성능 확인 등이다.
션 뉴마치(Sean Newmarch) 다이슨 이커머스 디렉터는 "다이슨 데모 VR을 사용해 그간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적용되었던 동일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다이슨의 제품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차별점이 무엇인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VR 기술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보여지는 모든 것들은 실제 제품과 동일한 모델 및 디자인 데이터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몰입도 높은 경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실물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기에 앞서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해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해왔다. 다이슨은 전기차 프로젝트에서 VR 기술을 활용해 주행 환경을 실제와 같이 시뮬레이션하고 내외부 인테리어, 소재, 마감재 재료 등을 빠르고 정밀하게 확인했다. 다이슨 엔지니어들은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지 않고도 자동차의 모터, 근접성 테스트, 성능, 잠재적 문제점 등을 포함해 차체 내부의 전반적인 작동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이크 알드레드(Mike Aldred) 다이슨 로봇 부문 선임 엔지니어는 "물리적인 실험을 통해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 등을 확인해 왔지만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이 도입된 뒤로는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좀 더 빠르게 시제품을 시연해볼 수 있게 됐다"며 "시뮬레이션 기술 덕분에 엔지니어들은 가상으로 제품을 구현해 실물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서 테스트를 거칠 때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 및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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