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세계 공급망 정체 완화 조짐"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2 09:15

수정 2021.11.22 09:15

가동 멈췄던 亞 공장 생산 재개
공급망 정체 정상화는 내년 예상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에 컨테이너, 선박, 트럭들의 모습이 보인다. AP뉴시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에 컨테이너, 선박, 트럭들의 모습이 보인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시아에서 생산이 재개되며 일부 공급망 정체가 풀리는 등 세계 공급망 정체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다만, 감염병 우려와 기후변화, 인력 부족 문제들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WSJ는 아시아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공장폐쇄, 에너지 부족, 항만과부하 문제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완화했으며, 미국에서도 주요 유통업체들은 연휴에 필요한 수입 물품들을 대부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에 도달했던 해상 운임비용도 낮아졌다.


WSJ는 "공급망 정체가 풀리면 생산이 강력한 수요를 맞추고 운임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상승압박도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 항구에서 대기중인 선박의 수가 크게 줄었다. 남가주해양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 해안에 정박중인 컨테이너선은 71척으로 3일 전 최고의 86척보다 적어졌다.

태평양을 오가는 운임비용도 최근 몇 주 동안 낮아졌다. 이달 둘째주 컨테이너 1개가 태평양을 건너는 데에 드는 비용은 25% 이상 떨어져 2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스 아시아 경제 대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라는 점에서 최악은 지나갔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항만의 정체가 연휴 쇼핑시즌과 음력설 연휴가 끝나는 내년 초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마트부터 홈디포, 타깃까지 주요 미국 유통업체들은 평년보다 수입물품 주문을 앞당겼기 때문에 이번 연휴에 필요한 재고가 잘 확보됐다는 것이다.
한 독일인 선박소유주는 WSJ에 특히 아시아에서 공급망 정체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WSJ는 공급망 정체가 내년은 되야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북반구 혹한이 심해지고 겨울철 감염이 다시 불거지면 핵심 공급망 정체는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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