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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美유통주 신고가 행진[해외주식 인싸이트]

아마존, 3600弗 4개월만 회복
코스트코·홈디포 52주 신고가
증권가, 소비주 목표가 줄상향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美유통주 신고가 행진[해외주식 인싸이트]

오는 26일(현지시간) 시작되는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앞두고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도 '블랙 프라이데이 수혜주 찾기'가 이뤄지는 가운데 해외 일부 기업은 신고가를 다시 썼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주 아마존 주가는 전주 대비 151.42달러(4.30%) 오른 3676.57에 마감됐다. 지난 8월 종가 기준 3187.75달러까지 미끄러졌던 아마존 주가가 주당 3600달러선을 회복한 건 지난 7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 내 대형 할인마트 및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업체 코스트코와 대형 주택개조 소매업체 홈디포 주가는 지난주 각각 전주 대비 3.21%, 9.67% 오른 533.79달러, 408.69달러에 마감하며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대형 이커머스 기업 쇼피파이와 온라인 수공예 상거래 플랫폼 엣시 주가도 마찬가지로 지난 19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블랙프라이데이 및 연말 소비 성수기 속 이들 기업 실적이 4·4분기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연말 미국 내 소비 규모는 전년 대비 최대 10.5% 증가한 8590억달러(약 1019조원)를 보일 전망이다. 추정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연말 소비는 최근 20년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게 된다.

미 증권가에서도 유통·소비주를 향한 기대감을 내놨다. 모간스탠리, 제프리스, 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증권사 및 투자은행(IB)은 지난주 홈디포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이며 기업 실적이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견조하겠단 긍정 평가를 내렸다. 고든 해스켓은 지난주 코스트코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52% 높은 575달러로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적정'에서 '매수'로 상향하기도 했다.

연말 대규모 소비가 증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단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엔 뉴욕 3대 지수가 일제 상승 마감한 가운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 경제매체 바론즈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로 S&P500지수가 평균 1.2%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이번 쇼핑 시즌은 미 소매기업 연간 매출액의 20%가 창출되는 대규모 세일주간"이라며 "유의미한 소비 수요가 나타날 경우 대표적 시장 리스크로 꼽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부 상쇄할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도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 증가해 연말 소비 성수기를 앞두고 예상보다 견조한 개선세를 보였고 미국 주요 유통기업도 3·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소비 시즌 매출 호조는 미국 내수 경기와 글로벌 리오프닝주에도 긍정적인 재료가 되겠다"고 분석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