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절반의 성공' 삼성 외인 투수 농사, 뷰캐넌 짝꿍 찾기에 '관심 집중'

뉴스1

입력 2021.11.23 12:15

수정 2021.11.23 12:15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몽고메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몽고메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010년대 중반부터 지독한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었다.

암흑기의 시작인 2016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무려 12명의 외국인 투수가 삼성을 거쳐갔다. 그중 재계약을 맺은 건 2019시즌 덱 멕과이어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벤 라이블리가 유일했다. 12명의 투수 중 10승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런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낸 선수가 바로 데이비드 뷰캐넌이다.

일본프로야구를 떠나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뷰캐넌은 첫해 15승(7패)을 따내며 연착륙했고, 재계약까지 골인했다.

올 시즌에도 뷰캐넌은 1선발로 활약하며 16승(5패)을 수확,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삼성은 일찌감치 뷰캐넌과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뷰캐넌과 원투펀치를 이뤄야할 나머지 한 자리의 주인은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함께 시즌을 출발한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단 6경기만 등판한 채 짐을 쌌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마이크 몽고메리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몽고메리는 경기 도중 주심 판정에 불만을 품고 욕설과 함께 로진백을 투척하는 등의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삼성은 몽고메리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지만, 수준급 대체 외인을 구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시장에 좋은 선수가 많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수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을 좀처럼 풀지 않고 있고, 그나마 관심이 가는 선수가 나와도 일본프로야구와 경쟁에서 밀리는 실정이다.

그래도 삼성은 레이더를 풀가동해 보다 안정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는 대체 외인을 뽑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대만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가 KBO리그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늘고 있어 아시아 무대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암흑기 탈출을 선언한 삼성이 내년에도 대권에 도전하려면 강력한 원투펀치 구축이 필수다.
삼성이 진행중인 '뷰캐넌 짝꿍 찾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