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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코로나 불평등-격차해소 진력”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3 12:42

수정 2021.11.23 12:42

박승원 광명시장 22일 제265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 22일 제265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 사진제공=광명시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22일 제265회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완전한 회복을 넘어 더 나은 미래, 시민 모두가 잘 사는 지속가능 발전 도시를 만들겠다”고 시정방향을 밝혔다

박승원 시장은 이날 2022년도 예산안 설명에 앞서 “시 개청 40주년인 의미 있는 해에 광명 발전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과, 코로나 펜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일상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밝혔다.

이어 “2022년 예산은 시민 모두가 주인이 되어 더 나은 미래, 시민 모두가 잘 사는 지속가능한 도시 광명을 만드는데 쓰일 것”이라며 “코로나 그늘로부터 시민 삶을 치유하고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는 포용적 복지사업과 공공-공정-공감 가치로 변함없는 시정을 실현하되, 시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사업을 위한 예산”임을 강조했다.

광명시는 2022년도 예산으로 9578억1800만원을 편성해 12일 광명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2021년 예산대비 124억4100만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코로나19 대응 예산 72억원, 민생경제 안정화를 위해 양질의 공공일자리 마련에 115억원을 먼저 편성했다. 또한 코로나 블루를 치유하는 여가-휴식 공간을 늘리기 위해 23억원을 투자한다.
안양천 국가정원 조성에도 26억원을 투입한다. 노인 무상교통 지원 50억원을 편성했다.

광명형 뉴딜정책 추진사업으로 친환경차와 충전시설, 쿨루프와 태양광 발전소를 꾸준히 확대하고, 업사이클 클러스터와 자원재활용으로 미래형 순환경제로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시민계획단을 구성해 계획단계부터 시민과 함께하고, 구름산지구 개발은 지장물 보상을 차질 없이 지급해 속도를 내고 도시재생사업과 뉴타운 재개발도 안전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022년도 예산안은 11월24일부터 12월2일까지 광명시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12월 3일 본회의에서 의결 확정된다.

다음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22일 광명시의회에서 행한 시정연설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의원 여러분, 시 개청 40주년인 의미 있는 해에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지난 40년 동안 광명시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 위기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껴집니다. 지난 3년여간 시정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시민의 삶이었습니다.

민선7기 시장으로 취임한 날 취임식 대신 태풍 대비 현장을 방문하여 시민의 삶을 먼저 살폈고, 지난 2년 동안 코로나에 맞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겼습니다. 주어진 사명을 다해 시민의 완전한 일상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기후위기와 더불어 우리 사회에 대전환을 가져왔습니다. 광명시는 이 대전환에 앞장서 적극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광명의 대전환은 광명시민의 힘으로 시작했습니다. 매일 자발적으로 방역봉사를 나서고, 마스크쓰기와 손 씻기 등 생활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셨습니다, 착한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임대인 분들, 릴레이 기부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분들,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웃의 건강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신 자영업자 분들, 이런 위대한 시민 여러분 덕분에 코로나를 견디며 새로운 일상의 회복을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광명시에서도 시민의 삶을 지키는 데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였습니다. 전 직원이 선별진료소 지원근무에 투입되었고 꼼꼼한 역학조사로 코로나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였습니다. 백신 접종은 신속하게 추진하여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접종 완료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적극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단단하게 구축하였습니다. 특히 코로나의 장기화로 한계에 몰린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 소상공인 임대료 경영자금지원금 50억 원을 지원하고 영업전념 특례보증으로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소상공인의 매출확대를 위해 지난해 광명사랑화폐 737억 원을 발행했고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시간을 연장하였습니다. 광명시의 이러한 지속적인 지원은 많은 소상공인들의 공감을 받아 경기도 기초단체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노력 평가조사에서 31개 시·군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공공 일자리는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일자리의 개수만 늘린 게 아니라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광명시니어클럽 개소, 관내 기업체와의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 체결 등 일자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도 함께했습니다.

소외 받는 시민이 없도록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광명핀셋지원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코로나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신혼부부·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으로 무주택시민의 주거여건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정부 상생 국민지원금 대상에서 제외된 시민을 위해 자체 예산 14억 원을 편성하여 코로나로 지친 전 시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였습니다. 교육환경의 격차를 줄이는 교육재난금의 혜택은 광명의 모든 청소년에게 돌아갔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우리는 치열하게 위기를 견뎌냈습니다. 그 위기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일 또한 멈추지 않았습니다. 광명은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선도적인 미래가치에 투자했습니다. 위기를 반복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발전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길이었습니다.

탄소중립은 전 세계적인 어젠다입니다. 이를 위해 광명은 기후에너지과와 기후에너지센터를 중심으로 탄소배출 감량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앞장섰습니다. 많은 시민께서도 1.5℃ 기후 의병대와 광명 RE100 시민클럽으로 동참해 주고 계십니다. 더 나아가 환경과 교육, 복지 등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ESG 경영을 행정에 도입하고 관내 기업 및 소상공인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명시의 지도는 새롭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74만 평의 광명시흥 테크노벨리와 광명문화복합단지, 하안2 공공택지지구에 첨단산업단지를 포함한 경제자족시설이 들어서며 대규모 일자리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을 포함하면 광명시의 절반 이상이 새롭게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오랜 기간 숙원사업이었던 광명-서울고속도로는 지하화를 결정지었으며 신안산선의 학온역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위대한 도시 뒤에는 위대한 시민이 있습니다. 위대한 시민을 만드는 사람투자야말로 진정한 미래투자입니다. 평생학습원을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고 더 많은 시민이 다양한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장애인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였고, 민주시민교육과 인권교육을 확대해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었습니다.

청년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펼칠 청년전용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구 평생학습원 자리에 문을 연 청년동은 청년들이 즐겁게 도전하고 소통하며 꿈을 꽃피우는 공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의 핵심 가치는 평화입니다. 광명시가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동굴 주변에 평화공원을 준비하는 이유입니다. KTX 광명역에서 평화고속철도가 한반도를 넘어 유럽까지 뻗어나가는 미래가 머지않았습니다. 광명시민은 세계시민으로 나아가 평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우리는 희망의 문 앞에 서있습니다. 완전한 회복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찾아갈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 더욱더 시민중심의 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주인이 되어 더 나은 미래, 시민 모두가 잘 사는 지속가능한 도시 광명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2022년도 예산은 ‘완전한 회복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9,578억원으로 편성하였습니다. 코로나의 그늘로부터 시민의 삶을 치유하고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는 포용적 복지사업을 중점적으로 담았습니다. 공공, 공정, 공감의 가치로 변함없는 시정을 실현하되 실제로 시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할 것입니다.

첫째, 코로나로부터 시민의 삶을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코로나 검사와 예방접종 등 코로나 대응을 위한 예산 72억 원을 편성하였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더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골목상권을 조직화하고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개선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통시장의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민생경제 안정화를 위해 일자리는 더 확대하겠습니다. 양질의 공공 일자리 마련을 위해 115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아울러 4차 산업분야 맞춤형 인재양성, 취업능력 향상 특화교육 등 광명시민이 신산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입니다.

지친 시민의 삶을 치유하는 생활 속 여가와 휴식공간을 늘려가겠습니다. 23억 원을 투자하여 도심 속 곳곳에 정원을 만들고 거리비우기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도시를 걷는 일이 휴식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안양천은 국가정원으로 차근차근 가꿔갈 것이며, 아이들이 행복한 하안동 어린이 체험놀이터는 26억 원을 투입해 추가로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둘째,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보편적 기본서비스 정책을 확대하여 누구나 누리는 복지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아동과 노인, 약자를 위한 돌봄은 가장 중요한 복지입니다. 노인 무상교통과 여가, 건강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학대피해 아동쉼터를 설치해 광명시가 위기아동의 보호자가 되겠습니다. 출산축하금과 첫만남 이용권으로 광명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습은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은 코로나로 양극화된 격차를 해소하고 빨라진 기술의 발전을 따라잡을 수단입니다. 광명시민이 4차 산업 시대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보편적 학습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셋째, 선도적인 미래 투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습니다.

광명형 뉴딜은 더욱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탄소중립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미래가치입니다. 친환경차와 충전시설, 쿨루프와 태양광 발전소를 꾸준히 확대하고, 업사이클 클러스터와 자원재활용으로 미래형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선도하겠습니다.

스마트 도시계획 수립, 인공지능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어르신 반려로봇 도입 등 디지털 대전환도 빠르게 적응하겠습니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시민계획단을 구성하여 도시의 계획 단계부터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입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글로벌 문화수도를 목표로 나아가야 합니다. 구름산지구 개발은 지장물 보상을 차질 없이 지급하여 속도를 내고 도시재생 사업과 뉴타운 재개발도 안전하게 추진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코로나 위기는 광명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를 믿고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 올립니다.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위해 추경 예산안과 조례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 큰 도움을 주신 의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 예산은 코로나가 야기한 불평등을 해소하고 완전한 일상의 회복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시와 시의회, 시민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완전한 회복과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일에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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