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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청년선대위, '꼰대짓 그만'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 만든다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4 11:54

수정 2021.11.24 13:07

권지웅 "민주당 비호감 높아.. 문제인식 달라져야"
"이대남-이대녀 갈라치기 선거 아닌 청년선거 돼야"
서난이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공동 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서난이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공동 선대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가 '꼰대짓 그만해', '남혐·여혐 싫어' 위원회 설치를 통해 민주당 비호감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2030 지지율이 약세인 상황에서 청년선대위가 나서서 혁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권지웅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번 선거는 불편한 것들을 찾아내서 바꾸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청년을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청년선대위는 기존의 것을 깨는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로, 민주당의 꼰대 이미지 탈피를 꾀한다.


구체적으로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 '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이 여전히 높다. 가르치려는 모습, 스스로 옳다는 태도,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모습이 꼰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면서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는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를 만들어 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남혐·여혐 둘다 싫어 위원회는 이대남-이대녀 갈라치기에서 벗어나 청년을 위한 선거를 만들겠다는 차원이다.

권 위원장은 "20대와 30대 남성, 여성이라는 4칸의 구획으로는 전혀 설명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짚고 "저희는 거대한 혐오를 깨고 혐오에 가려진 구체적 삶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재명 후보, 민주당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옹호하는 취지의 커뮤니티 글을 선대위 회의에서 공유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그런 부분을 공론의 장에 가져온 것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준호 의원이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교하는 글을 올린 것도 '꼰대짓'으로 꼽혔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근에 아이를 낳은 여성,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식의 글을 올린 게 아주 부적절했다"며 "저희가 느끼는 감수성과 기성세대의 감수성이 다른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이날 권지웅 전 청년대변인과 서난이 전주시의원은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청년선대위는 리스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직접 청년 목소리를 듣고, 청년 정책을 도맡아 개발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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