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포항 스틸러스의 주장 오범석(37)이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오범석은 24일 자신의 SNS에 "올 여름 태국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뛰고 또 종아리 부상이 왔다. 마음만 20대지 현실은 38살인 것을 또 잊고 있었다"며 "이제 19년의 프로선수 생활을 정리하려고 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3년 포항 입단 후 19년 동안 운이 좋게도 여러 팀에서 큰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좋은 지도자들을 만나 잘 배웠다"며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포항 유스팀 출신인 오범석은 2003년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7년까지 포항 소속이던 그는 이후 요코하마FC(일본), 사마라(러시아), 항저우 뤼청(중국) 등에서 해외 생활을 했다.
2009년 7월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로 복귀한 오범석은 수원 삼성, 안산 경찰청, 강원FC 등 여러 팀을 거쳐 지난해 포항으로 돌아왔다.
오범석은 A매치 4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는 등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한편, 이날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ACL 결승전에서 0-2로 패한 포항은 2021년 정규리그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2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치른 뒤 12월4일 FC서울과 홈에서 리그 최종전에 임한다.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서울전이 오범석의 은퇴 경기가 된다.
오범석은 "다음달 4일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 많이 찾아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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