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정식 3월 삼청각 재개관을 앞두고 다음달 6일까지 운영을 맡을 민간전문기관을 공개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운영자 공개모집은 온비드 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서 실시한다. 삼청각의 특색 있는 한옥 공간에서 문화·식음료 사업을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법인(단체)라면 입찰할 수 있다. 최종 운영자는 다음달 7일 10시에 결정된다.
위탁료 예정가격은 5년 간 총 36억600만원으로 예정가격 이상으로 총액입찰한다. 연평균 7억2100만원으로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금액이다.
이번에 삼청각은 다양한 공연·전시와 컨벤션이 열리고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국 전통의 맛과 멋을 경험할 수 있는 '열린 전통문화관광 명소'로 재탄생한다. 총 6개 한옥건물 가운데 2개 동은 시민 누구나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한옥체험공간 등으로 운영된다. 나머지 4개 동엔 전문 공연·연회장, 한식당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리모델링을 통해 삼청각 건물 내외부의 노후시설을 모두 리뉴얼했다. 한옥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개방성과 편의성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둬 북악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도심 속 특색있는 관광·컨벤션 명소로 조성하고자 했다. 기존 공연·연회장의 장비도 최신 시설로 교체해 문화공연, 국제회의, 기업 컨벤션, 공공행사 등 다양한 행사 개최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청각은 지난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남북적십자회담 만찬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역사적 장소다. 1970~1980년대 국가귀빈 접대장소 등으로 사용돼 오다 지난 2001년 서울시가 매입, 현재까지 (재)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아 한식당, 전통문화 공연 등 전통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해왔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북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속에 6개의 한옥이 어우러진 삼청각은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특색 있는 문화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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