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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올라탄 지방 집값… 정차역 인근 신규 단지에 이목집중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4 16:22

수정 2021.11.24 16:22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고속철도(KTX) 역사와 가까운 단지들이 집값 상승에 가속도가 붙으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광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것은 물론, 활발한 인구 유입으로 주변의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환경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KTX 역사가 신설되는 지역들은 집값이 크게 오르고, 청약 열기도 뜨거운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속철도는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일반 열차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이용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철도공사 자료를 보면 KTX 열차 이용률은 △2017년 89.1% △2018년 90.1% △2019년 95.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KTX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역사 주변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근 도로나 버스 노선이 확충되는 등 교통이 편리해지고, 주변에 주거단지 및 교육·편의·문화 등 인프라가 갖춰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인구 유입이 크게 늘면서 주거 수요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KTX 서원주역 및 원주역 총 2개의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선 강원도 원주시의 최근 5년간(2017년~2021년) 분양 및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6147가구로 같은 기간 연접한 경기도 여주시 물량의 총 3502가구 대비 약 4배 이상 많았다.

KTX 주변 집값은 상승폭이 가파른 것으로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KTX역 인근에 위치한 불당 지웰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올해 10월 8억2750만원에 거래돼 전년동월 같은 평형이 6억72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5000만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묶는 고속철도는 역사의 기능만 갖추는 게 아니라 역세권 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지역 간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특히 지방에서 KTX역이 신설되면 중심 생활권이 구도심에서 KTX 주변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근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KTX 역사 인근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오는 12월 경상북도 김천시 부곡동 일원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8개동, 전용면적 74~99㎡ 총 70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김천역 경부선과 KTX 김천구미역, 경부고속도로 김천IC 등이 위치해 김천을 비롯한 광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울러 주변에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건설사업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GS건설은 같은 달 전라남도 나주시 송월동 일원에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1554가구를, 반도건설도 12월 경상북도 경주시 신경주역세권에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4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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