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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요소수 사태 막아라"···정부, 대외 의존도 높은 20개 품목 우선 관리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4 23:12

수정 2021.11.24 23:12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4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KSM을 방문해 희토류 생산 설비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1.11.24/뉴스1 /사진=뉴스1화상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4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KSM을 방문해 희토류 생산 설비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1.11.2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코로나 위기 이후 GVC(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와 경각심이 부각됐다"면서 "조만간 경제안보 핵심품목 200여개를 선정해 모니터링과 맞춤형 수급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 위치한 'KSM메탈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훼손됐다"면서 "그간 전략물자라기 보다는 범용 품목이었던 최근의 요소수 사태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3000~4000개 품목에 대한 조기경보체제를 가동하고 조만간 '경제안보 핵심품목' 200여개를 선정해 모니터링과 맞춤형 수급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에서도 시급성이 큰 20개 품목은 우선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국내 생산역량 제고와 전략적 비축, 수입선 다변화 등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 부총리가 방문한 KSM메탈스는 항공·의료용으로 쓰이는 티타늄 합금·분말과 전기차 모터의 소재인 네오디뮴 금속 등 희토류 금속 생산을 목표로 지난 6월 설립해 내년 7월 연 5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네오디뮴 금속은 20개 관리품목 중 하나로 KSM메탈스에서 국내 최초로 생산을 추진 중이다.

홍 부총리는 "KSM메탈스는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본격화 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정책의 핵심인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모델로 선정돼 내년부터 연구개발(R&D) 등을 패키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밸류체인의 차원에서도 희토류 주요 생산국인 호주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희소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향후 국내 유턴기업과의 후속 생산연계를 도모하는 등 경제안보 핵심품목 국내 자립기반 구축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같은 협력모델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2025년까지 1500억원 규모의 네오디뮴 금속과 영구자석 생산을 통해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인 시장 수요의 30%를 국내생산 전환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기획재정부는 24일 홍남기 부총리가 공급망 안정화 관련 현장방문 일환으로 대전 소재 조달청 비축시설을 방문해 주요 금속 비축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기획재정부는 24일 홍남기 부총리가 공급망 안정화 관련 현장방문 일환으로 대전 소재 조달청 비축시설을 방문해 주요 금속 비축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1.1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홍 부총리는 이날 KSM메탈스 방문 후 조달청 대전 비축기지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조달청은 현재 비철금속 6종 22만톤(55.1일분), 희소금속 9종 2만3000톤(40.2일분), 마스크 1억5000만장 등을 비축 대상 물자로 비축 중이며, 대전비축기지에도 우선관리품목 20개 중 일부를 비축하고 있다.

비상시에 대비해 장기비축 물량 외 일부 물량(연 2000~3000억원 규모)을 중소기업 대상으로 방출하고 있으나, 올해는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라 비철금속 등 방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긴급수급 조절 물자 지정 등을 통해 비축대상을 현재 금속 위주에서 국민생활과 밀접한 물자 등으로 확대하고, 희소금속 비축물량을 최대 180일까지 늘리고 비축품목 추가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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