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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핀에 뺏긴 10대 잡아라"…보폭 넓히는 은행권

뉴시스

입력 2021.11.25 05:00

수정 2021.11.25 05:00

기사내용 요약
은행권, Z세대 공략 본격화
미래엔 Z세대가 핵심 고객
10대 전용 금융서비스 확장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은행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해 10대 사용자 확보에 나섰다. 향후 시장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10대들이 다른 테크핀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은행권의 Z세대(1995년 이후~2000년대 초반 출생) 공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Z세대를 위한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를 선보였다. 리브넥스트는 미래 잠재 성장고객인 Z세대를 타깃으로 한 플랫폼으로 특히 독립적인 금융 활동이 어려운 10대 고객의 '금융 독립'에 초점을 맞췄다. 10대 고객이 독립적으로 금융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금융 경험을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Z세대 취향의 콘텐츠도 추가했다.

하나은행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금융활동을 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운영하고 있다.
Z세대인 자녀와 X세대 부모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모바일을 통해 주고 받는 용돈을 기반으로 금융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만 14세 미만 어린이도 부모의 휴대전화 동의 절차를 통한 인증을 거치면 가입할 수 있다. 아이부자 앱을 2개월 사용하면 부자가능성 지수 리포트를 받아볼 수도 있다.

은행권이 10대 전용 앱을 선보이고 다양한 금융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이들이 향후 자사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충성 고객이 되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다. 와이즈앱이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대별 금융 앱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대는 토스가 가장 이용자가 많았다. 또 10대 대상 금융서비스를 가장 먼저 선보인 카카오뱅크 미니는 지난달 2일 기준 가입자 100만명을 이미 넘어섰다. 젊은 세대일수록 이미 테크핀의 금융플랫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통계다.

은행권은 Z세대의 소비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기본적인 경제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자극하는 서비스를 얻기 위해서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등 다른 세대를 상회하는 높은 구매력을 보인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의 마켓리서치팀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에는 Z세대가 X세대(1970~1980년생)의 구매력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에 은행들도 Z세대를 핵심고객으로 분류하고 메타버스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해 10대 전용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등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강력한 공세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해 10대 전용 금융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미래 금융의 주역인 Z세대 고객 의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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