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을 근대 대중음악의 중심지로 조성한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전날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기본 및 실시설계·제작 설치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용역보고회에서는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활용의 핵심으로 목포의 대중음악 관련 역사성과 스토리를 토대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음악 전시·체험공간을 만드는 안이 제시됐다.
'목포의 눈물' 이난영(1916~1965)을 비롯해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 작곡가 손석우(1920~2019) 등 목포출신들이 활동하며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의 초석을 쌓았다.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근대유산의 공공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신한은행으로부터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 건물을 매입했다.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1926년 호남 인사들이 설립한 순수 민족 자본 은행으로 목포에 현존하는 유일한 근대 금융계 건물이다.
시는 이 같은 상징성과 은행건물의 구조를 보여주는 역사·건축적 특성을 부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연출하고, 방문객 플랫폼을 조성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의 거점 시설로 만들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전문가 검토와 아이디어 수렴을 거쳐 자주개항·국제도시·예향을 테마로 한 '(가칭)목포 대중음악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12월까지 원형 복원 공사를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개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근대문화'와 '대중음악'이라는 콘텐츠를 목포만의 독자적인 연출로 가공해 다른 박물관들과 차별화해야 한다"며 "옛 호남은행 목포지점이 근대역사문화공간의 관광거점, 더 나아가 목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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