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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장관 만난 이통3사CEO "28㎓ 등 5G 설비투자 이어갈것"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5 16:53

수정 2021.11.25 16:53

이통사 "전년과 같은 투자수준 약속"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구축
LTE기반 와이파이보다 속도 10배 빨라
이통사 "지하철같은 28㎓ 성공모델 발굴"
[파이낸셜뉴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가 상용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뉴스1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 백홀 실증 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에서 황현식 엘지유플러스 대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왼쪽부터)가 상용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이동통신기업들이 5세대(5G) 이동통신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5G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이동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지난해 설비투자 비용인 8조3000억 원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통3사 CEO "5G 통신 품질에 전년수준 투자"
과기정통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5G가 국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갑니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임혜숙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간담회를 가졌다.

임혜숙 장관은 "5G 상용화 3년차를 감안할 때 투자 수요가 감소되기 마련이지만 5G 품질 개선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통3사 대표들은 "연말까지 지난해 설비투자(8조3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통3사는 코로나19 상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선 양해를 구했다.

이통3사는 지난 2018년 28㎓ 5G 주파수를 할당받으면서 2021년까지 총 4500만개 기지국을 구축키로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말 기준 통신3사의 28㎓ 5G 기지국수는 200여대에 불과하다. 의무구축 수량대비 구축수량이 10% 미만이거나, 정성평가에서 30점 미만인경우 이통사에 할당 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이와 관련해 이통3사는 28㎓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구축 수량을, 개별 구축 수량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올 연말까지 실적에 대해 내년 4월 말에 평가를 진행하고 어떤 식으로 할 지 결정할 것"이라며 "통신사들에서는 실제 고객 가치를 줄 수 있거나 명확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28㎓ 5G가 소비자용(B2C)이나, 전국망으로 사용되지 않는 만큼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내년 경영키워드는 고객 네트워크 신사업
이통3사CEO는 이날 내년 경영 키워드도 제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고객·기술·서비스를 꼽았다. 이는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술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달 발생한 통신사고와 관련해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며, 인력에 의존했던 부분을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경영 키워드로 "생존성, 안정성을 제일 크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내년 새로운 성장사업을 어떻게 하면 잘 키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이번 조직개편과 인선에도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에서 박성율 기업영업2그룹장(53)과 임장혁 기업기반사업그룹장(51)이 전무로 승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하철에 10배 빠른 와이파이 도입
간담회 직후 열린 행사에서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는 5G 28㎓ 지하철 와이파이 확대구축 계획과 농어촌5G 공동이용망 시범사용화 개시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는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의 열악한 통신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신설동역 구간(5개역·5.4km)에 5G 28㎓를 적용해 와이파이 서비스 개선 실증을 추진해 왔다.

이통3사는 실증 결과 5G 28㎓ 기반 와이파이의 다운로드 속도가 LTE기반 와이파이보다 10배, 업로드는 6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 구간인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 지선구간에서 측정한 와이파이 최고 속도는 1.2Gbps,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약 700Mbps로 기존 지하철 LTE 와이파이의 평균 속도인 약 70Mbps보다 10배가량 빨랐다.


류정한 SK텔레콤 인프라전략담당은 "28㎓ 전파의 특성상 열차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속도 변화 폭이 있어 기술적 해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내년 연말을 목표로 서울 지하철 본선 2, 5, 6, 7, 8호선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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