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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제정연대 "14년의 유예, 민주당이 책임져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14년의 유예, 민주당이 책임져라"
2021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쟁취 농성단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차별과 혐오 선동에 침묵해 온 정치에 마침표를 찍어라"고 비판하며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했다 /사진=박지연기자

[파이낸셜뉴스]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연내 법 통과를 강하게 촉구했다.

25일 2021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쟁취 농성단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 연내 제정에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평등법(차별금지법) 찬반 토론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14년의 공론화 과정과 사회적 합의의 근거를 두고도 계속 과잉대표화된 보수개신교와 합의에 목 맬 것인가"라며 "평등을 지연시키려는 사람들과 협상하며 차별금지법을 '나중에'로 미뤄온 14년 대장정을 이제 끝내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차별금지법 연내제정 쟁취' 등이 적힌 90여개의 깃발을 들고 국회 담장을 에워쌌다.

이들은 국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목소리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은경 참여연대 간사는 "지난 16일 원내 7개 정당에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입장 공개를 요구 했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한 정당은 세 정당 뿐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 시대전환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14년째 입장조차 밝히지 못하는 모습이 2021년에 걸 맞는 정치 태도인가"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 주최로 열린 '평등법 토론회'에 대해서는 "차별 선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대표는 앞선 기자회견에서 "오늘 열릴 차별금지법 토론회에 참석할 반대 토론자들은 그동안 여러 현장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는 내용을 발표했던 인사들로만 구성돼 있다"며 "이런 방식의 토론회는 차별 선동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소수자의 인권이 찬반의 대상, 논쟁적인 의제처럼 다뤄져야 하는 수모를 14년 동안 겪어왔다"며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3개의 평등법안(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한 정당으로, 이 모욕적인 현실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민주당에 직접 책임을 묻고자 토론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국민 10만명이 동의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청원 심사기한을 21대 국회 종료일인 2024년 5월로 연장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