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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훼밀리 재건축 '아크로 vs 디에이치 vs 자이' 3파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5 16:51

수정 2021.11.25 16:51

서울 송파구 문정동 4494가구
헬리오시티급 랜드마크 전망
하이엔드 브랜드 3곳 설명회
내년 1월 정밀안전진단 신청
'아크로 vs 디에이치 vs 자이'

'올림픽단지 3형제'로 불리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아파트가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9월 발족한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가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사업설명회를 준비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4500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중층 단지로, 재건축 성사 땐 헬리오시티와 함께 송파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엄격한 정밀안전진단이 재건축 첫단추의 변수로 지적된다.

■ 하이엔드 브랜드 3파전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은 오는 27일 DL이앤씨와 제1차 재건축설명회를 갖는다.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8월 30일 소유주 설문조사를 통해 선호하는 건설사를 조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 선호도가 높은 4개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 긍정적 답변을 받은 3곳의 설명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ACRO)'를 내걸었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설명회를 연다. 현대건설도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앞세워 오는 12월 11일에, GS건설은 2022년 1월 중 각각 설명회를 연다.

1988년 준공된 '올림픽훼밀리타운'은 56개동 4494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올림픽 당시 각국 선수단 가족과 외빈 숙소용으로 지어졌다가 이후 민간에 분양됐다. 용도에 맞게 전용면적 84~192㎡ 중대형 위주로 설계됐다.

3호선과 8호선 더블역세권인 가락시장역 초역세권 단지로, 위례신사선이 개통되면 트리플 역세권으로 신사역까지 1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더욱이 SRT와 3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인근 수서역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들어서며 교통 호재가 풍부하다.

■ 안전진단 높은 벽 넘을까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아시아선수촌과 함께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단지 3형제'로 불리는 이 단지가 하이엔드 브랜드로 재건축되면 인근 헬리오시티를 넘어서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서울시 지구단위계획구역이 발표됐지만, 아직 준비위원회 단계라 재건축에 따른 가격 프리미엄이 낮아 집을 찾는 문의가 꾸준하다"며 "올해 전용면적 84㎡ 최고가가 21억원이었는데, 최근 집값이 주춤하며 이보다 1000만~2000만원 저렴한 매물들이 3~4개 정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개업계에선 안전진단을 재건축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다.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사례조사 결과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1차 안전진단에서는 대부분 통과된 걸로 보여 빠르면 내년 1월 중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1차가 통과되면 2차는 대선 이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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