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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핵심참모 3인방 우원식·조정식·박홍근 선대위 사퇴 "현장으로"

공동선대위원장, 당 사무총장 등 줄사퇴
선대위 쇄신 및 조직 슬림화에 길 터주기
李 핵심참모 3인방 우원식·조정식·박홍근 선대위 사퇴 "현장으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핵심 참모'로 꼽히는 우원식, 조정식, 박홍근 의원이 25일 선거대책위원회 직책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김두관, 이광재, 김영주 공동선대위원장이 사퇴한 데 이어 이재명계 의원들이 "현장으로 가겠다"면서 선대위 쇄신에 길을 터주는 것이다.

경선 과정부터 이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 핵심 측근으로 불렸던 이들이 발 벗고 나서면서 선대위 대대적 인적 구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정식 상임 총괄선대본부장과 박홍근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저희 3명은 오직 이재명 후보와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직을 내려놓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연일 당 혁신과 선대위 쇄신을 호소하며 국민께 반성과 변화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핵심 참모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경선부터 현재까지 곁을 지킨 우리들은 새로운 민주당과 선대위를 만드는 데 밀알이 되고자 선대위 직을 내려놓고 후보를 대신해 전국 곳곳의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선언했다.

우원식, 조정식,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경선 당시 '열린캠프'부터 중책을 맡은 중진 의원들이다. 조정식 의원은 이재명 후보 선출 후 윤관석 전 사무총장과 함께 원팀 선대위 구성을 조율했다. 박홍근 의원은 이 후보를 수행하면서 이 후보의 생각을 전하고 가장 가깝게 보좌한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선대위 쇄신과 슬림화를 주문한 상황에서 핵심 참모들도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 한다는 말처럼 직을 떠나 민생과 개혁의 이재명 정부 창출만 생각하며 일로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징성이 큰 3인방이 직을 내려놓으면서 진정한 의미의 쇄신을 이룬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박홍근 의원은 "후보와 호흡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징성이 큰 3명이) 오히려 과감하게 내려놓는 게 국민 눈높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퇴 선언 전 이 후보와 교감을 이뤘다. 박 의원은 "오후에 세 사람의 의견을 보고 드렸더니, 후보께서 '감사하다, 더 큰 길에서 함께하자'고 뜻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핵심 3방 사퇴에 따라 선대위 쇄신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김두관, 이광재, 김영주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홍익표 정책본부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날에는 윤관석 의원, 송갑석 의원이 각각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에서 사퇴한 바 있다.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영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 강훈식 의원이 향후 선대위 인적 쇄신과 선거 전략에 주도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