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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기업 SK온, 3兆 프리IPO… 국내외 큰손 '눈독'

주관사에 도이치증권·JP모간
외국계 투자자에 우선 배정할듯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한 배터리기업 'SK온'이 총 3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에 나섰다.

내년 1월 상장이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배터리업계의 '넘버2'도 수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돌입하면서 국내외 큰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SK온의 프리IPO 상장 주관사로 도이치증권과 JP모간을 낙점했다.

가격과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원매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그룹 측은 우선 외국계 투자자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물량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SK온의 밸류에이션은 30조~3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10% 규모(3조원)에 대한 프리IPO에 돌입하는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도 기업가치가 100조원에 이른다고 시장에서 평가하는 만큼 SK온의 프리IPO에 국내외 큰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미국 조지아 1공장(9.8기가)과 유럽 헝가리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손익분기점(BEP)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더욱 분위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SK온은 SK이노베이션이 2024년 이후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때 본격 상장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SK온은 배터리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투자자금 조달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난 10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 독립 출범했다. 배터리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인 SK온을 만들고 그 지분 100%를 SK이노베이션이 소유하는 형태다.

SK온의 올해 생산량은 세계 5위, 수주 잔액은 1TWh 이상으로 세계 3위 수준이다. 급증하는 투자 수요를 충당할 효율적 자금조달이 이번 프리IPO의 배경으로 보인다. 실제 SK온은 지난 9월 포드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2027년까지 89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공동으로 투자, 미국에 총 12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장쑤성 옌청시와 SK온 중국 배터리 4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투자규모는 25억3000만달러(약 3조원)다.
SK온은 현재 중국 창저우(7GWh)와 옌청(10GWh), 후이저우(10GWh) 등 3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제조사 SKIET를 물적 분할 후 IPO했다. 2019년 4월 출범하고 지난 5월 상장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