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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여민수 연임·류영준 신임... '사회적 책임성장' 숙제받은 투톱 [기업 인사시즌… 세대교체 속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5 18:13

수정 2021.11.25 18:18

내년 3월 리더십 교체
"넥스트 10년 향해 도전"
(왼쪽부터)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 여민수 공동대표
(왼쪽부터) 류영준 공동대표 내정자, 여민수 공동대표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내년 3월 리더십 교체가 이뤄진다. 2018년 3월부터 카카오 공동대표를 맡은 여민수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새로운 투톱으로 내정된 것. 이들은 카카오 공동체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플랫폼 참여자 간 상생안 및 기업디지털책임(CDR)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카카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카카오 대표(52)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44)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여 대표는 2018년 3월 조수용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되어 카카오 성장을 이끌어왔다. 여 대표는 카카오톡 기반 광고(톡비즈)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모바일에서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지갑'을 출시하는 등 비즈니스 혁신을 일궜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을 개발했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개발 및 시장에 안착시키며 테크핀(기술+금융) 생태계를 확장시켰다. 2017년 1월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 대표로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을 비롯해 대출, 투자, 보험에 이르기까지 생활 금융 서비스를 혁신했다는 평가다. 즉 서비스를 직접 기획 및 개발한 뒤 기업공개(IPO) 등 성장궤도에 진입시켰다는 점에서 IT 회사 수장으로 적임이라는 분석이다.

조수용 카카오 대표는 내년 임기 만료 이후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카카오 측은 "새로운 리더십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카카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여 대표가 올해 카카오 공동체가 약속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해 재연임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 대표 내정자도 카카오 초기에 입사해 카카오 기업 문화를 비롯해 카카오톡, 전자상거래(e커머스), 테크핀 등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와 류 대표 내정자도 각각 '사회적 책무'와 '넥스트 10년'을 강조했다.

여 대표는 "올 한 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들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알고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 내정자도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도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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