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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보호 위한 정부 대책 시급"

양대노총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보호 위한 정부 대책 시급"
양대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구성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강제징용노동자상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1.11.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양대노총이 최근 폄훼와 훼손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 용산역 앞에 설치된 강제징용노동자상 보호를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시설물로 전환하고 보호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며 정부에 보호 대책 마련 요구 공문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양대노총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일제 치하 강제로 징용돼 차별과 고통 속에 희생된 조선인 노동자를 추모하고, 강제동원의 역사를 고발하기 위해 2017년 양대노총을 비롯한 시민의 모금으로 건립됐다"며 "노동자상은 역사를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과거를 인정하고 사죄하지 못하는 일본에 대한 규탄의 상징"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 9월29일 낮 12시30분쯤 50대 남성이 강제징용노동자상의 곡괭이 부분을 발로 차 떼어내고 이를 주변 사람들에게 휘두른 뒤 가져가 검찰에 구속 송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 및 개인이 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개최했고, 불법시설물이라는 딱지를 붙인 뒤 온갖 폄훼를 일삼았다고 양대노총은 주장했다.

양대노총은 "제아무리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더라도 고통과 희생으로 점철된 우리 역사를 폄훼하고 훼손하는 행위가 대낮에 버젓이, 반복적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용산역이 국유지이며, 이에 따라 개인 또는 단체가 용산역에 구조물을 세울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도 알고 있지만, 일제 치하 강제징용된 모든 노동자가 마지막으로 거쳐 간 곳이 용산역이기에 노동자상 건립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실제 양대 노총은 이로 인해 과태료를 물고 있다.

양대노총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국가 기증을 검토하고 여러 경로로 정부에 제안해왔지만 해당 부처들이 서로 소관부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떠미는 동안 치욕적인 상황까지 맞닥뜨리게 됐다"며 정부 차원의 강제징용노동자상 보호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