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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과 4범이라 놀림받아…티끌 걸려도 태산같이 처벌"

뉴스1

입력 2021.11.26 15:24

수정 2021.11.26 15: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계류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29일까지 ‘세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민주당 핵심 지역인 호남 곳곳을 돌며 민심잡기 행보에 나선다. 2021.1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계류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오는 29일까지 ‘세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민주당 핵심 지역인 호남 곳곳을 돌며 민심잡기 행보에 나선다. 2021.11.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신안=뉴스1) 정연주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성남의료원 불발에 항의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수배된 전과를 들어 "제가 전과 4범이라고 자꾸 놀림받는데, (특수공무집행방해죄는) 그 전과 중 하나다. 나쁜 짓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신안군의 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전과를 거론한 발언은 신안군 하의면 김영표 노인회장과의 대화 도중 나왔다. 김 회장이 의료 혜택과 관련해 지역이 소외받는다고 토로하며 "(닥터헬기 등) 이런 혜택이라도 대통령이 되면 꼭 해준다고 약속하고 가시라"고 하자 이 후보는 "잘못(말)하면 선거법 위반이다. 저는 티끌만큼도 걸리면 태산같이 처벌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웃으며 운을 띄웠다.

그는 "시민운동을 하던 도중에 딱 이런 상황을 맞닥뜨렸다. 성남시 종합병원 2개가 갑자기 문을 닫길래 공공병원 만들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한나라당이 날치기로 폐기해버렸다"며 "왜 방해하냐고 회의장에서 목놓아 울었는데 그게 특수공무방해라고 하더라. 두 번째 구속되기 싫어서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였던 지난 2003년 성남의료원 건립이 무산되자 항의하다가 의회 집기 파손 등 공용물건손상에 의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수배를 받게 됐다. 이 후보는 벌금 5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최소한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고 목숨을 부지해야 한다. 그것을 이행하고자 정치를 시작한 것"이라며 "내 신념은 생명보다 귀한 것 없고 돈보다 목숨이 중요하다. 돈을 그런 곳에 써야 하지 않나"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경기도가 도입한 '24시간 닥터헬기'를 거론하며 "닥터헬기를 대량 공급해서 생명 위협을 안 느끼는 나라를 만들었으면 한다"며 "헬기로 호송하면 비싸긴 한데 전두환 저 사람은 사람 죽이면서 권력을 찬탈하고, 추징금 안 내고 수백억 쌓아뒀지만 결국 빈손으로 가지 않나. 인생이 그런 것이다. 세금을 내는 이유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자는 것인데 국민 보건과 안전에 더 투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도서 지역에는) 의료인력이 수급이 안 된다는 것이 문제다. 대학병원 같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며 "투표를 통해 누구에게 줄 때는 힘을 쓰라고 주는 것 아니겠나. 반대할 일, 말썽날 일, 갈등 생길 일 하지 말면 사회가 발전하겠나"라며 관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닥터헬기를 다른 용도로 쓰지 마시면 좋겠다"며 "명백하게 불필요하게 출동시킨 경우는 비용을 물리도록 규정을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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