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사망 5주기를 맞아 그의 저술을 보관하는 기념관이 열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아바나에 카스트로의 저술을 보관하는 '피델 카스트로 루즈' 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쿠바에서 카스트로의 이름을 딴 최초이자 유일한 건물이다.
쿠바 정부는 2016년 그가 숨진 후 고인의 유지에 따라 도로, 광장, 공원 등에 카스트로 이름을 붙이거나 기념물, 동상 등을 세우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다만 연구 목적이나 카스트로 저술 전파 등을 목적으로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비록 동상이나 기념물은 없지만 아바나 곳곳에는 카스트로를 기념하는 벽화나 플래카드 등이 내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수년간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내던 그의 모습은 나에게 늘 영감을 준다"라며 카스트로를 기리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개장식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참석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그의 첫 쿠바 방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1959년 공산혁명을 이끌고 반세기 동안 쿠바를 지휘한 피델 카스트로가 떠나고 동생 라울이 집권하다 지난 5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되면서 쿠바의 '카스트로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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