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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 60번째 디즈니에 걸맞은 퀄리티…기술력 정점" [N인터뷰]②

뉴스1

입력 2021.11.26 17:05

수정 2021.11.26 17:05

'엔칸토: 마법의 세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뉴스1
'엔칸토: 마법의 세계' 스틸컷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 뉴스1


최영재 디즈니 애니메이터/월트디즈니컴퍼티코리아 제공 © 뉴스1
최영재 디즈니 애니메이터/월트디즈니컴퍼티코리아 제공 © 뉴스1


윤나라 디즈니 애니메이터/월트디즈니컴퍼티코리아 제공 © 뉴스1
윤나라 디즈니 애니메이터/월트디즈니컴퍼티코리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N인터뷰】①에 이어>

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엔칸토 : 마법의 세계'(이하 '엔칸토')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 중, 유일하게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이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마을 '엔칸토'와 가족을 구하려는 이야기다. 디즈니가 '겨울왕국2' '알라딘'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뮤지컬 작품이자, 60번째 애니메이션이다.

'엔칸토'에 참여한 윤나라,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최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한 가족들 사이에서 능력이 없는,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의 이야기를 그려낸 애니메이터들은 작품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에 대해 "'엔칸토' 속 미라벨은 아무 능력이 없지만,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한 존재이지 않나, 이 능력이 없는 주인공이 어떻게 상황을 대처해 나가는지 그 과정을 재밌고 감동적이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 애니메이터는 "1인 가족이 보편화된 시대에서 우리가 가족을 잘 알고 있는지, 가족 역시 나를 잘 알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윤 애니메이터는 이어 "특별한 능력이 없다고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도 보시면서 공감을 많이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애니메이션인 만큼 노래에 맞춰 춤추는 캐릭터들의 모습도 돋보인다.
기술적으로 '엔칸토'가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윤 애니메이터는 "옷감, 머리 등을 표현하는 기술이 정말 한계를 초월했다"라며 "특히 옷감, 치마, 머릿결 애니메이션 해주시는 분들이 '테크니컬 애니메이터'라고 해서 따로 있는데 저희와 정말 작업을 많이 했다, 캐릭터 움직일 때 옷감이 어떻게 움직였으면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애니메이터들은 작품에서 특별히 좋았던 부분을 각각 꼽았다. 특히 두 사람은 '린 마누엘 미란다가 맡은 음악이 정말 좋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먼저 윤 애니메이터는 "작곡가이자 배우인 린 마누엘 미란다와 이번에 협업을 하면서 영화가 여태까지 하지 못했던 것들, 즉 CG(컴퓨터 그래픽)를 통해 뮤지컬을 정말 뮤지컬 같이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해보니 이 것을 린 마누엘이 만들어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라틴계 남미 문화를 어떻게 빨아들이고, 그 풍을 영화에서 풍길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며 음악에 대해 극찬했다. 또한 "카메라 역시 앵글에 라틴계 영혼이 담긴 것 같았다, 그 점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신나기도 하고, 감성적인 노래도 많은데, 특히 볼 때마다 눈물이 나오는 장면도 있었다"라고 밝힌 최 애니메이터는 "매력적인 음악과 그것에 어울리는 트렌디 하거나 라틴음악 페이스의 다양한 춤들, 그리고 아름다운 색채와 화려한 영상미를 현재 디즈니가 갖춘, 정점에 도달한 기술력으로 표현했다"라며 "꼭 영화관에서 입체적 사운드와 선명한 화면으로 관람하면서 구석구석 밝은 에너지를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니메이터들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고, 어떻게 아이디어를 풀어 나갈까. 최 애니메이터는 "전 애니메이션 할 때 일단 저를 그 신 안에 데려다 놓는다, 그게 가장 중요다"라며 "캐릭터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움직이는 범위는 어떤지, 내가 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어떤 감정을 갖게 될지 캐릭터에 이입하는 단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몰입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윤 애니메이터도 "스튜디오 있을 때 제 자신을 카메라로 직접 찍어 본다. 연기도 해보면서 최대한 머릿속에 내가 그 신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노력한다"고 밝혔다.

다만 '엔칸토'에서는 작업 방식이 달랐다며, "미라벨과 이사벨라가 너무나 환상적인 여성 캐릭터 아니냐, 그래서 제 자신에서 끌어들인 것은 많이 없었고 저희 컨설턴트들과 많이 소통하면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 댄스 컨설턴트 중 콜롬비아 댄서 전문가가 있었는데 그 분과 많이 친해져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물어보고, 그걸 보면서 다시 아이디어도 얻었다"라며 "또 할머니 캐릭터는 저와 부모님은 보통 해외에서 사니까 저희 할머니를 자주 못 뵙는데, 할머니가 저희를 보시면 눈물을 흘리면서 반겨주시곤 한다, 그 모습을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애니메이터는 "이번 영화 정말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재택근무하면서 정말 갈등이 많았다, 머릿속에서도 이게 잘 될까, 합작을 더 해야 하는데, 더 많은 의심이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완성된 작품을) 보면서도 놀라웠다"라며 "영화를 다 같이 보면서 제가 작업하지 않아서 못 봤던 부분을 처음 보는데 누가 작업한 건지 정말 멋있는 장면들이 많더라, 디즈니의 60번째 영화인데 이에 걸맞은 퀄리티의 패밀리 영화를 제작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최 애니메이터는 "힘든 분들이 많을 텐데 긍정 에너지를 잔뜩 받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한국인 애니메이터인 윤나라, 최영재가 참여했다.
'겨울왕국' 시리즈와 '모아나' '주토피아'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을 작업했던 윤나라 애니메이터는 '엔칸토'에서 이자벨라의 노래와 춤 시퀀스, 미라벨과 할머니가 함께하는 장면들을 맡았다.

또한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이번 '엔칸토'에서는 미라벨이 나오는 장면과 가족들이 모여 아침식사를 하는 장면, 댄싱 신과 액션 신들을 작업해 선보였다.
그는 라푼젤' '겨울왕국' 시리즈, '주토피아' '모아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을 작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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