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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나도 실패했어"…공유하며 개발자 성장 지원하는 네이버의 힘

뉴스1

입력 2021.11.26 17:28

수정 2021.11.26 17:28

배근배 네이버쇼핑라이브 테크리더가 '데뷰2021'에서 '문화를 코딩합니다'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 뉴스1
배근배 네이버쇼핑라이브 테크리더가 '데뷰2021'에서 '문화를 코딩합니다'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공대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상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리고 있는 네이버. 그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버 개발자들은 '내가 개발한 서비스를 글로벌 이용자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과 '개발문화'를 꼽는다.

지난 24일부터 3일간 개최된 국내 최대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1'에서는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뿐 아니라 개발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비대면 근무 환경에서 '라이브 커머스' 출시할 수 있던 이유는"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의 배근배 테크리더(TL)는 '문화를 코딩합니다'세션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도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하고, 탄탄한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었던 리모트워크(원격근무) 문화에 대해 소개했다.

리모트워크 환경에서는 메신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서로 오해가 생기거나 논의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무엇보다 개발 스펙이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 잘못된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돼 리소스가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


배 리더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개발 업무와 리모트워크에 대한 KPT회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KPT 회고는 애자일 회고 방법론 중 하나로, Δ잘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계속 유지해야 하는 점(KEEP) Δ현재 겪고 있는 문제점(Problem) Δ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Try)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을 뜻한다.

배 리더는 "리모트워크 환경에서는 팀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함께 일한다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개발 협업에 대한 노하우도 공유됐다. 배 리더는 두 명의 개발자가 함께 작업하는 '페어 프로그래밍'과 개발자들이 코드를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코드 리뷰'를 적극 활용했다고 했다. 페어 프로그래밍과 코드 리뷰는 개발자들이 서로 지식을 공유하면서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고, 코드의 완성도와 정확성 또한 높일 수 있다.

배 리더는 "우리 팀에 맞는 리모트워크 문화를 만들기 전에는 업무 효율이 떨어지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하나의 팀에 속해있다는 감정을 보다 더 잘 느끼며 코드 퀄리티도 좋아지고 균형 있는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 데뷰·엔지니어링데이·밋업 등 개발자 성장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

네이버는 사내 개발자들이 업무를 통해 깨달은 점과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데뷰'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비스를 개선하는 네트워킹의 장(場)으로 기능하고 있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기술 공유 행사인 '엔지니어링데이'는 매년 2~3회에 걸쳐 백엔드, 프론트엔드, 모바일, 데이터 엔지니어링, 검색, 모니터링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올해에는 Δ네이버 웹툰의 인공지능(AI) 학습 및 서빙 Δ네이버 검색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Δ네이버 쇼핑의 상품 수신 구조 및 데이터 입수 파이프라인 개편 등 총 160건의 기술 발표가 3회에 걸쳐 진행됐다.

개발자들끼리 수시로 모여 소규모로 진행하는 밋업도 열린다. 올해에만 백엔드, 프론트엔드, 머신러닝, 모바일 등 다양한 주제로 총 50회의 밋업이 진행됐으며 전체 참석자는 2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사내 개발자들이 외부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 석·박사, 타기업 연구원 등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강연 프로그램 '테크톡'(Tech Talk)과 사내 개발자들이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테크쉐어'(Tech Share)도 매월 진행된다.

엔지니어링데이, 밋업, 테크톡, 테크쉐어를 비롯한 네이버의 모든 개발자 성장지원 프로그램 발표 영상은 사내 시스템에 저장되어 후배 및 동료 개발자들을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안에는 국내 최고의 개발자들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상호 성장을 도모하는 개발자 중심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며 "주니어 개발자부터 베테랑까지 수준별, 분야별로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개발자들이 최고의 기술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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