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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터 대신 사업모델로 설계… 지수등락에도 안정적 [이런 펀드 어때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8 17:40

수정 2021.11.28 19:03

에셋플러스코리아플랫폼액티브ETF
안정적인 플랫폼 기업에 투자
지수대비 5%P 초과 성과 목표
테마·섹터 대신 사업모델로 설계… 지수등락에도 안정적 [이런 펀드 어때요?]
가치투자 명가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야심차게 내놓은 '에셋플러스코리아플랫폼액티브ETF'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장기적 테마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라면 관심을 둘 만 하다. 에셋플러스가 정의한 '플랫폼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비즈니스모델이다. 이에 카카오, 네이버와 같은 융합형 플랫폼 기업에서부터 화장품, 제약 제조기반, 소프트웨어, 광고, 중개, 게임 등 서비스기반 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일등 플랫폼 기업을 발굴해 편입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지수 대비 '+5%포인트' 목표

28일 에셋플러스운용에 따르면 지난 16일 상장한 '에셋플러스코리아플랫폼액티브ETF'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2.5%에 달한다. 동기간 설정액은 170억원 규모다.


이 상품은 테마나 섹터가 아닌 비즈니스모델을 기반으로 설계된 액티브 ETF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고태훈 주식운용본부장은 "13년간 국내외 유망종목에 투자하는 코리아리치투게더 공모펀드 시리즈를 운용하면서 만든 트렉레코드와 액티브 리서치의 역량을 담았다"며 "단기 부침이 심한 특정 테마, 업종이 아닌 지속 발전해 100년갈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에 기반을 둔 오래가는 펀드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15~20개 내외의 종목으로 구성한 집중 포트폴리오를 통해 평균(코스피)을 상회하는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지수평균 대비 5%포인트 이상의 초과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고 본부장은 에셋플러스의 대표 간판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 책임운용역이기도 하다.

그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적재산권 (IP)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에 다양한 아티스트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기업의 잠재력에 주목해 하이브, 디앤씨미디어 등을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케어텍, 엠로, 원티드랩 등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정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구독방식으로 판매한다"면서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본부장은 "올해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가 지수대비 +30%포인트 수준의 초과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코리아플랫폼액티브ETF도 편입 종목들의 가치가 상승하는 구간에서 큰 폭의 초과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수대비 +5%포인트 이상의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W서비스 등 플랫폼 기업 유망"

고 본부장은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해선 확실하게 한 영역에서 독보적인 국내 플랫폼 기업들을 꾸준히 발굴해 집중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적재산권과 제조, 서비스, 융합형 플랫폼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태계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투자 가능한 글로벌 100여개, 코리아 50여개 대상 기업 중 최고만 엄선해 플랫폼 액티브 ETF에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기반으로 개발한 SW를 다수의 고객들에게 사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손익분기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높은 영업레버리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폭발적으로 이익이 늘어난다"면서 "이를 고려할 때 소프트웨어(SW)서비스를 유망테마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박스권을 예상했다. 코스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기업과 금융기업들의 실적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고 본부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에 따라 꾸준한 메모리 사용량의 증가가 이루어지겠으나 꾸준한 가격 하락으로 절대적인 이익규모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또한 금융업종은 대출성장을 필요로 하는데 70~80%의 대출이 부동산담보대출로 구성된 현 상황에서 대출의 추가적인 성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2021년 대비 2022년의 기업이익이 크게 오르지 않지만 반대로 크게 빠지지 않고 유지 될 것으로 보여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확보할 것으로 진단했다.

내년도 액티브ETF 최대 호재와 관련해서는 상관계수에 대한 현재 규정이 완화돼 액티브 운용역량을 더욱 마음껏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 본부장은 "제도 개선을 통해 상관계수 규정이 완화되고 액티브 운용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면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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