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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호남 다잡은 이재명, 이제 서울서 반전 일군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9 08:28

수정 2021.11.29 08: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매타버스를 타고 광주전남을 찾는다. 뉴스1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매타버스를 타고 광주전남을 찾는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대전, 광주 찍고, 이제 서울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 열세를 보이는 서울을 찾아 반전을 노린다.

2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4주차 일정으로 다음 주 주말을 포함해 2박3일간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방문한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부터 매주 매타버스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1주차), 대전·충청(2주차), 호남(3주차)을 찾으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정부 들어서 특히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한 수도권 지역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 확인된 것처럼 민주당에 호의적이지 않다.
최근에는 전통 보수층인 대구·경북 지역만큼이나 민주당에 등을 돌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면서 이 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하는 격전지가 되어 버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5일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서울에서는 62%가 잘못한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대구·경북(70%)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치다.

다행인 것은 이 대표를 주축으로 한 당내 쇄신, 매타버스 등 지역민과의 접촉을 늘린 덕분인지 이 후보,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뉴스1 제공

미디어리서치가 OBS 의뢰로 지난 23~24일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43.8%, 이 후보가 39.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지난 11월2주차 때 진행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무려 47.6%, 이 후보는 35.4%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10%포인트 넘게 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앞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대상자를 조정하고 양도세를 손질하는 등 부동산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최근 연설에서 정부의 부동산 실책을 지적하면서 재차 고개를 숙였듯이 서울권 매타버스 일정에서도 반성의 메시지와 함께 쇄신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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