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尹 '50조원' 받은 李 역제안 "대통령 안 돼도 미룰 필요 없다, 당장하자"[현장]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9 10:17

수정 2021.11.29 10:23

李, D-100 광주 대국민 선대위서 깜짝 역제안
"윤석열 50조원 약속 받겠다, 지금 당장하자"
"이번 본예산 편성해 내년 집행하면 어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D-100일 전 국민 선대위-내가 이재명입니다. 국민이 이재명에게' 행사에서 셀카봉으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9.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D-100일 전 국민 선대위-내가 이재명입니다. 국민이 이재명에게' 행사에서 셀카봉으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9. 뉴시스.
[파이낸셜뉴스]【광주=김나경 기자】 "윤석열 후보, 50조원 지원 약속 받겠다. 대신 지금 당장 하자" (대선 D-100, 이재명 후보)
대선 100일을 앞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소상공인 손실보상 50조원' 공약을 받겠다면서 '당장 추진하자'며 역제안에 나섰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을 철회한 이 후보가 손실보상 예산 증액을 통해 이슈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윤 후보에게 역제안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께서 대통령이 되면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5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때까지 미룰 필요가 없다"며 "대통령이 안 되더라도 민생지원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당선 전에도 충분히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말씀하시는 50조원 (공약을) 받겠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면서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손해 안 볼 게 아니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치는 어떤 사람이 득을 보냐, 손해 보냐를 떠나서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했다. 현장 참석자들을 향해 "이럴 때 박수 한 번 쳐주시라"고 호응을 유도하는 쇼맨십도 보였다.

이 후보는 "정치에서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말이 아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같이 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부터 실천하겠다"며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의 삶을 지키는 국회, 국민의 일상회복에 전력투구하는 민생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지금 이 순간부터 오로지 경제대통령, 민생대통령을 약속드린다"면서 경제 성장과 민생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