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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 진료 환자 120만명…검진률 줄면서 신규 암환자는 3% 감소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9 11:16

수정 2021.11.29 11:16

지난해 암 진료 환자 120만명…검진률 줄면서 신규 암환자는 3% 감소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암 진료를 받은 환자가 12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암 검진률이 줄면서 신규 암환자수는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 질환의 의료이용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암 진료 환자수는 120만9125명으로 전년 117만1340명 대비 3.2% 증가했다. 하지만 신규 암환자수는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로 암 진료를 받은 환자는 27만5162명으로, 전년 28만3541명보다 줄었다. 암 검진 수검률과 암 진단 검사 실시 환자수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암 진료 환자수는 지속 증가 추세로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3.2% 증가했다. 또한, 전년도에 진료 받은 암 환자가 당해 연도에 암 질환으로 계속해서 진료 받은 비율(재진비율)도 전년도보다 1.5%p 상승한 75.7%로 나타나 기존 암 질환자는 꾸준히 의료이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암 진료 환자수는 지난 4년간(2016~2019) 연평균 4.0% 증가했지만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3.0%가 감소했다. 특히, 연령별로는 40~50대와 70대에서, 암종별로는 '위암'과 '결장암'에서 신규 진료 환자수가 비교적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국가 무료 암 검진 수검률이 2019년 대비 6.4%p 감소했고, 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모두 수검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심사평가원에 청구된 위·결장·직장·유방암 관련 진단검사 실시 환자수도 지난 4년간(2016~2019)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료 전문가는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암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암 검진 수검률 감소로 암 조기 진단이 지연 될 수 있고, 조기 진단이 늦어질 경우에는 환자 예후와 사망률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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