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미크론 쇼크…'일상회복 2단계' 늦춘다 [일상회복 2단계 유보]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9 18:08

수정 2021.11.29 18:08

정부, 4주간 특별방역대책
의료체계 바꿔 재택치료 확대
경구용 치료제는 연내 도입키로
文 "백신 3차 맞아야 기본접종"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고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8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방호복을 입고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8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오미크론 변이발 코로나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방역조치가 강화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달여 만이다.
정부는 3차 기본접종 등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으로 트리플 악재(신규확진자·위중증환자·사망자)를 극복한 후 일상회복 2단계를 논의키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것도 방역을 다시 조이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지난 4주간의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 7월 1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정부는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와 위중증환자 수는 한달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76.9%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6.7%로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1149명에 달하고 이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478명이다. 정부는 의료체계 한계에 직면한 현 상황에서 악화되는 추세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별방역강화대책을 4주간 시행키로 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우선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상적인 의료대응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또한 기존 병상의 운영 효율성을 통해 병상 가동률을 최대한 높일 방침이다. 치료제를 적극 활용하고 경구용(먹는) 치료제 도입도 연내로 일정을 당긴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도권의 유행확산 억제와 미접종자 유행 차단을 위해 수도권의 사적모임 규모 축소, 식당·카페의 미접종자 인원을 축소하는 방안, 방역패스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지만 추가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동시에 추가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추가접종"이라면서 "이제는 3차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접종까지 마쳐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연령층 추가접종 완료률은 12.2%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부는 돌파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요양시설·요양병원 등 종사자와 입소자에 대한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하고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12월을 지역사회 60세 이상 집중 추가접종기간으로 정하고, 접종대상에 신규 포함되는 어르신에 대해서도 연내 추가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18~49세도 추가접종 대상으로 포함키로 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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