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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돌봄전담사 파업 철회.. 불씨는 남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30 13:03

수정 2021.11.30 13:05

시교육청, 돌봄전담사 8시간 전일제 전환 검토키로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 소속 초등학교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울산시교육청 로비에서 8시간 종일제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11.29. (사진=여성노조 제공) /사진=뉴시스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 소속 초등학교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이 울산시교육청 로비에서 8시간 종일제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2021.11.29. (사진=여성노조 제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8시간 전일제'를 요구하고 있는 울산지역 초등학교 돌봄전담사들이 30일부터 벌이기로 했던 무기한 파업을 철회했다. 노동시간 전일제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울산시교육청의 입장이 전달되면서 마음을 돌렸다.

3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여성노조 울산지부는 지역 121개 초등학교 가운데 절반가량인 60여개교에서 이날부터 돌입하기로 한 시간제 돌봄전담사들의 무기한 파업을 철회했다.

시교육청은 전날 오후 늦게 노조가 요구한 8시간 전일제 전환에 대해 검토 의견을 전달했고, 이에 노조가 파업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은 노조의 요구에도 울산시교육청은 7월 이후 학비연대와의 7차례 교섭에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노조는 돌봄교실 운영주체로서 돌봄전담사들에게 적정한 돌봄시간을 제공하고 교사들의 돌봄부담을 덜기 위해서 8시간 전일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울산지역 돌봄전담사들은 5시간제와 8시간 전일제로 나뉘어 있다.약 120명 중 100여 명이 5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다. 1인당 최대 25명의 학생을 맡아 숙제, 독서, 간식제공, 방과 후 수업 참여 등을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불과 5시간을 근무하면서 각종 행정업무까지 떠맡고 있다. 차별과 공짜노동에 시달리면서 본업무인 아동돌봄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입장이다.


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파업의 불씨는 남아있는 셈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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