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발명가 '실현화 정신'으로 뉴노멀 대비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30 18:00

수정 2021.11.30 17:59

[특별기고] 발명가 '실현화 정신'으로 뉴노멀 대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도권을 두고 세계 주요 국가들의 본격적인 경쟁시대가 열렸다. 뉴노멀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갑작스럽게 일상에 침투한 코로나19는 우리에게서 많은 것들을 빼앗아갔다. 반대로 수많은 기업들이 다년간 시도해왔지만 구체화, 실현화 시키지 못했던 다양한 온라인 기술과 ICT 환경을 단기간에 정착시켰다. 접촉에서 접속의 시대로 완전하게 변화시킨 것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일상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시켰고, 이에 따른 기술의 신뢰성과 실현화 역시 높은 수준으로 요구되고 있다.
많은 미래학자들과 투자 전문가들이 이 신뢰성과 실현화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우수기업, 우수기술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세차게 도전해 오는 불확실성과 위기와의 대결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이런 예상치 못한 큰 변화가 단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앞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주도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대기업보다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진화하는 혁신적 스타트업이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바로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이 발명가들의 실현화 정신이다. 실현이 되지 않은 기술은 오늘이 아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머문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상(理想)의 실현화를 목표로 하는 발명가들의 도전정신의 바탕에는 영감이라는 원석이 있다. 하지만 그 영감은 발견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원석에서 찬란하게 반짝이는 보석인 발명으로 귀결된다.

전자파를 발견한 퍼시 스펜서는 원래 레이더를 연구하던 사람이었다. 연구를 하던 중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초콜릿이 전자파에 의해 녹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전자파가 초콜릿을 어떻게 녹였는지 확인하고 싶었던 그는 전자파의 활용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결국 전자레인지를 최초로 발명하게 된다.

심박조율기를 발명한 발명가 그레이트 배치는 단순히 맥박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발진기를 만드는 도중 실수로 잘못된 유형의 저항기를 사용했고, 그때 발생한 전기펄스가 이식 가능한 장치에 활용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외에도 셀 수 없는 위대한 발명품들이 발견과 발견의 영감화, 그리고 실현화라는 과정을 통해 발명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우리의 일상으로 찾아왔다.

뉴노멀 시대의 불확실성이라는 험한 파도는 그동안 대두되었던 디지털 격차를 디지털 양극화로 심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제품들은 속속 개발될 것이고, 모든 사람을 위한 디지털 기술의 사다리들 역시 탄생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머릿속과 텍스트로만 존재한다면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방향키는 절대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발명가들의 실현화 정신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업인들, 발명인들에게는 더욱 고도화된 집중이 요구된다.
이 시대를 대한민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선도할 수 있도록, 그들의 꿈이 실현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한국발명진흥회의 사명이자 역할이다. 발명이 실제 일상에 적용되는 현장에 언제나 한국발명진흥회가 있을 것을 약속드린다.
뉴노멀의 파고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미래를 오늘로 실현시킬 대한민국 혁신기업과 발명인들에게 미리 응원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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