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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악재' 세계증시 급락…다우 1.86%·나스닥 1.55%↓(종합)

뉴스1

입력 2021.12.01 07:09

수정 2021.12.01 07:19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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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미크론 공포가 재부상하며 세계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하고,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한 것을 물론 앞서 마감했던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1.86%, S&P500지수는 1.90%, 나스닥은 1.55% 각각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의 FTSE는 0.71%, 프랑스의 까그는 0.81%, 독일 닥스는 1.19% 각각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도 0.92%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일본 제외)는 이날 1% 넘게 하락하며 1년만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는 코로나19의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재부상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했으며,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오미크론에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발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하루 만에 오미크론 공포 되살아나 : 이날 세계의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공포가 재부상하자 대거 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미크론 공포가 가장 처음 불거졌던 지난달 26일 미국 증시는 급락했었다. 그러나 29일 증시는 급반등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은 “공포가 아닌 우려에 불과하다”며 시장을 진정시켰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오미크론은 공포가 아니라 우려에 불과하다”며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그리고 그는 당장 여행제한 등 관련 조치는 없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으로 이날 뉴욕증시는 S&P500이 1.3% 급반등 하는 등 주말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오미크론 공포가 부상하자 세계의 투자자들은 다시 오미크론의 영향력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모습니다.

◇ 파월 “테이퍼링 앞당길 수도” :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도 세계증시 급락세에 한몫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보다 빨리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보다 빨리 금리인상 모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 모더나 CEO "백신 효과 적을 수도" : 스테파네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주가 급락에 일조했다.


그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백신을 개발하는데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오미크론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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