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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전환 검토…지배구조 개편 시동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1 13:40

수정 2021.12.03 10:56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재계 6위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수소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통해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선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는 이유로 철강사를 넘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이를 토대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기준으로 재계 6위 포스코는 그동안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 포스코는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3조1170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조6370억원이었다.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주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이에 대해 적지 않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스코는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방식을 인적분할로 할지, 물적분할로 갈 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분할안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다만 포스코 입장에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75%) 등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탄소, 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경영 지배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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