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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금호피앤비, 전기차·풍력발전용 ECH 진출..'3800억 투자'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1 16:56

수정 2021.12.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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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일 수요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열린 'OCI-금호피앤비화학 ECH 신사업 합작계약 체결식'에서 OCI 김택중 대표(오른쪽)와 금호피앤비화학 신우성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OCI 제공.
1일 수요일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열린 'OCI-금호피앤비화학 ECH 신사업 합작계약 체결식'에서 OCI 김택중 대표(오른쪽)와 금호피앤비화학 신우성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OCI 제공.
OCI가 금호피앤비화학과 함께 전기차, 풍력발전용 에폭시의 경량화 소재로 쓰이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 신사업에 진출한다. 합작사는 총 2000억원을 투자하고, OCI 단독으로 ECH의 원료인 클로르알칼리(CA)에 1800억원을 투입한다.

OCI는 1일 서울 중구 OCI 본사에서 금호피앤비화학과 ECH 10만t을 생산하는 합작사를 말레이시아 사마라주 산업단지 내에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 투자금액은 통 2000억원이다.
두 회사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별도로 OCI는 약 18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2024년부터 ECH의 원료가 되는 CA 10만t을 생산한다.

OCI는 ECH 합작사업을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SB를 통해 추진한다. OCIMSB는 ECH의 원료인 CA를 연 1만t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생산제품인 에폭시를 증설하면서 원료인 ECH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합작사 생산량의 70% 이상을 구매키로 했다.

전세계 ECH 시장은 전방인 에폭시 수지의 성장에 힘입어 2021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의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에는 총 4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페인트·코팅 산업에서의 ECH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전기차, 전자기기, 풍력 터빈 등에서도 활용도가 커지면서 시장 성장이 촉진되고 있다.

에폭시 수지는 풍력발전기의 윈드 블레이드 제조에 사용되며, 최근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전기차 경량화를 위한 대체 소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OCI 김택중 사장은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OCI는 전자소재와 그린 케미칼을 핵심축으로 하여 향후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소재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호피앤비화학 신우성 사장은 "탄소중립, ESG 경영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친환경 바이오 글리세린을 원료로하는 ECH 사업투자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양 그룹사간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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