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명품 논란' 오은영 학부모 앞에선 "제 강연 그냥 들으세요" 통큰 선물

뉴스1

입력 2021.12.01 17:55

수정 2021.12.01 17:55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SBS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지난달 1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주최한 오은영 박사의 유튜브 생중계 강연 안내문.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지난달 1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주최한 오은영 박사의 유튜브 생중계 강연 안내문.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최근 '에르메스 VVIP'에 이어 '롤렉스', '까르띠에' 등 수천만원대 명품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본업 관련 학부모 강연에서는 더욱 더 '통큰' 면모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8일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자기조절능력 관련 문제에 도움이 되고자 오은영 박사와 함께 온라인 유튜브 생중계 강연을 진행했다.

서울시 초등학생 학부모라면 누구나 이날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계획된 "자녀의 자기조절능력을 기르는 학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한 오은영 박사의 유튜브 생중계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강연을 시청했던 이들에 따르면 이날 강연은 말그대로 '돈'값 이상하는 강연이었다.

학부모들은 "사전에 강연이 1시간 동안 진행된다고 했었지만, 박사님은 1시간 20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실시간 질의응답을 이어가주셨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어떻게 자기조절능력을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요즘 시기에 딱 맞게 조언해주셨다"며 오은영 박사의 강연에 대한 호평을 이어갔다.



이후 교육청에는 "오은영 박사의 강연을 다시 듣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고, 결국 1시간 라이브로만 진행되기로 했던 해당 강연은 이후 주말까지 무료로 공개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1시간 생방송 이후 오은영 박사의 강연은 36시간 이상 무료로 공개됐고, 총 5만 여명이 시청을 완료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로 모든 강연자분들이 무료 공개에 선뜻 동의하지 못하신다"라며 "하지만 오은영 박사님은 구두로 드린 부탁에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촬영 스튜디오, 카메라 장비 대여료 등 강연료를 포함해 이번 연수에 사용된 비용이 1000만 원을 넘지 않는다"며 "강연을 시청한 명수와 강연의 질 등을 고려하면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은영 박사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명품' 논란에 휩싸인 바있다.

오은영 박사의 상담료가 10분당 9만원이라는 점, 그리고 그가 5500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명품 시계를 착용하고 또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VVIP라는 소문 등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본인 능력으로 좋은 시계 산다는데 뭐가 문제"라는 반응과 "상담료가 상당히 비싼 편"이라는 지적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 오은영 박사는 지난 30일 SBS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논란과 관련 "내가 마음이 약하거나 많이 흔들리는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다.
감당하는 거다"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