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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코칭 받고 당뇨관리까지… AI서비스도 '구독시대'

AI기반 서비스에 구독경제 접목
스타트업계 앞다퉈 상품 출시
소유하는 것보다 비용부담 적어
합리적 소비 선호 MZ세대 공략
인공지능(AI)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가 스타트업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서비스부터, 운동 코치, 당뇨 관리, 공부 도우미, 음악 검색에 이르기까지, AI가 제공해 주는 서비스들을 신청만 하면 적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들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2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들이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AI서비스 구독형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눈으로 보는 통화 앱 '비토'의 경우 카이스트 출신 멤버들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눈으로 보는 통화 앱이다.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게 핵심이다. 통화 업무가 필수인 영업직이나 변호사, 부동산 종사자, 보험 설계사 등 개인 비즈니스맨과 청각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용자들 사이에 유용한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혜택과 사양에 따라 크게 무료, 베이직, 프리미엄 등 멤버십 서비스가 분류된다. 베이직의 경우 한달 구독료 4900원에 무제한 문자 변환 및 변환 내용 영구 소장, 원하는 부분을 음성으로 저장하거나 텍스트로 내보낼 수 있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집에서 만나는 AI 운동 코치 '스마트홈트'도 구독형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컴퍼니 카카오 VX와 LG U+가 공동으로 서비스하는 '스마트홈트'이 대표적이다. 체계적인 피트니스 커리큘럼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실시간 관절 움직임을 추출하고, 전문 트레이너의 자세와 비교하는 AI 코칭을 제공한다.

스마트홈트는 월 2만97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모바일이나 IPTV를 활용해 멀티 뷰로 트레이너의 동작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고, AI가 제공하는 자세 교정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다이어리는 최근 혈당 시험지 구독 서비스인 '닥터다이어리 플러스'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월 2만 3500원의 구독료로 당뇨 환자들에게 필수품인 혈당측정기와 혈당시험지가 25개 든 스타터 세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혈당시험지의 경우 정기구매 구독 시 경쟁사 대비 절반 가격이다. 기존 의료기기 고유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문제풀이에도 AI구독형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매스프레소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학습 앱 콴다는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검색하면 5초 내에 문제의 풀이와 함께 관련 유형 문제, 개념 영상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매스프레소는 AI 기술 기반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한국어와 수식을 동시에 인식하는 AI 기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콴다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면 무제한 동영상 문제 풀이, 1대1 질의답변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외 50여개 국에서 서비스 중인 콴다의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4500만건,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앱스토어 교육 부문 1위의 스타트업이다.

뉴튠에서 운영하는 포인튠은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저작권 걱정없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검색부터 편집, 생성까지 AI 음악 기술을 기반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음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비전문가도 간편하게 음악을 탐색하고 편집할 수 있다.


포인튠은 월 2만원대로 구성된 개인 멤버십을 구독하면 무제한 음악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개인 미디어에 활용할 수 있는 라이센스가 주어진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는 초기 구매비용이 적고 합리적인 소비 패턴을 선호하고 있다"며 "제품을 구매해 소유하는 것보다 적은 금액의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길 원하는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규모는 2016년 26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40조1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