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지식재산 중기·스타트업 한자리에... 2021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 성료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8 16:58

수정 2021.12.15 14:03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 행사장 전경. 사진=김동규 수습기자.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 행사장 전경. 사진=김동규 수습기자.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의 ''시니어 IP 스타트업관'에서 박영민 하이월드테크 대표가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규 수습기자.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의 ''시니어 IP 스타트업관'에서 박영민 하이월드테크 대표가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규 수습기자.
[파이낸셜뉴스] 40대 이상 시니어 창업자들이 밴처캐피탈(VC) 관계자 앞에 섰다. 지난 1~4일 나흘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1년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 현장에서는 기술기반 지식재산권(IP)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려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동분서주했다.

■시니어 창업자, IP확보·VC투자 위해 달리다
지난 3일 오전 기자가 찾은 행사장 한쪽에는 '시니어 IP 스타트업관'이 마련돼 있었다. 이곳에 시니어 창업자들과 VC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월 창업한 박영민 '하이월드테크' 대표가 자사의 원격제어 전력 변환장치를 설명하고 있었다. 현장에 참여한 복수의 VC 관계자는 경쟁 제품과 다른 차별점을 묻거나 "다음해 마케팅 전략에서 타깃으로 하는 고객층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시니어 IP 스타트업관은 13개 기획전시관 중 하나로 스타트업 20개사를 소개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40대 이상 시니어 창업자를 지원하는 발명진흥회 사업에 선정된 곳이다. 특허확보, 지식기반 컨설팅 등 4000여만원 상당의 지원을 지난 8월부터 받고 있다.

시니어 창업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됐다. 이재영 발명진흥회 계장은 시행 취지에 대해 "창업지원 분야에서 청년을 특정한 정책은 다수 존재하지만, 40대 이상 시니어를 지원하는 정책은 많이 없다"며 "시니어의 숙련된 전문성을 통해 성공적인 기술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기획전시관 중에는 IP 기반 중소기업이 제품혁신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신제품을 기획하는 것은 물론, 제품이 지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 등 솔루션 종류는 다양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솔루션별 지원 정책은 상이하지만 대체로 7000만원 상당의 지원을 7개월 간 제공한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기간 중 복수의 바이어가 전시장을 순회했다. 롯데마트, 한화갤러리아,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유통업 관계자와 에스티지벤처스 등 VC 관계자들이다.

■의료기기 관련 기술 돋보여
행사장 입구에는 올해 발명특허대전에서 수상한 기업들의 부스가 자리했다. 올해는 의료기기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괄목할 실적을 보였다.

대통령상은 인공 각막을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한 티이바이오스가 차지했다. 기술이 상용된다면 통상 10년 이상 소요되는 각막 기증자를 기다릴 필요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토끼 등 영장류을 대상으로 이식 실험을 마친상태라고 밝혔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2곳 중 1곳은 파킨슨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 휴런이 차지했다. 이 기술은 파킨슨 증의 병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시각화하고 딥러닝 기술로 판단하는 진단보조 소프트웨어다. 병을 조기에 진단해 의료비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또 하나의 국무총리상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차지했다. 반도체 선공정시 사용되는 플라즈마의 밀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통해서다. 국책기관의 수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서주현 발명진흥회 발명진흥실 과장은 "기술력이 상당하고 2곳의 기업과 기술이전 협약을 마쳐 상용화도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과 '상표·디자인권전', 그리고 '서울국제발명전시회'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개최됐으며, 방역지침으로 오프라인 행사장은 동시입장객수가 제한되는 등 제약이 따랐다.
개막식 당일 1047명이 입장했으며, 참가업체는 오프라인 273개사, 온라인 386개사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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