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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사망자·위중환자 '역대급' 쇼크…오미크론까지 겹쳐 '악화일로'

확진자·사망자·위중환자 '역대급' 쇼크…오미크론까지 겹쳐 '악화일로'
3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12.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확진자·사망자·위중환자 '역대급' 쇼크…오미크론까지 겹쳐 '악화일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5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이영성 기자 =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5000명대를 웃돌며 최다치를 이어가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무려 752명에 달했고 사망자 70명도 역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할 당시 이 같은 확산세를 예측했다. 다만 예상과 달리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면서 오는 6일부터 다시 사적모임 제한을 강화하는 등 조이기에 들어간다.

유행의 질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망자는 전날에 비해 약 두 배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도 함께 늘어 감당할 수 있는 병상이 태부족 상황에 직면했다. 정부는 재택치료를 확대했지만 관리의 어려움이 곳곳마다 투영돼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델타 변이보다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른 오미크론 변이주가 국내 상륙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됐다.


◇확진 5352명·위중증 752명·사망 70명…방역지표 '최악'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352명이다. 지난 2일(0시 기준) 5265명 발생 이후 이틀 만의 최다 규모다. 특히 최근 나흘 중 최다 규모를 경신한 날이 무려 사흘에 달해 무섭게 커진 확산세를 반영하고 있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3925→3308→3032→5123→5266→4944→5352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752명으로 전날 736명보다 16명 증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닷새째 최고치를 찍고 있다. 의료체계는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넘어섰고 수도권 내 병상 가동률은 88.6%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병상대기자'는 894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무려 70명에 달했다. 1주간 총 318명이 숨졌다. 유행의 폭이 커지고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일일 사망자는 최근 1주간 '56→32→44→34→47→34→70명'의 흐름을 보였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주 전보다 확진자는 1300명, 중환자는 100명, 사망자는 2배 늘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백신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자 감염이 잇따랐다. 우리 방역의료 체계가 치료라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상황도 심상치 않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지역에서 3명 늘어 누적 9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감염자가 5명, 해외유입은 4명이다.

신규 3명은 앞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인천 거주 40대 목사부부의 지인인 오미크론 3번 환자(우즈베키스탄 30대 남성)의 접촉자들이다.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로써 이 교회의 집단감염을 넘어, 오미크론이 지역에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일상회복 중단하고 유행통제…전문가들 실효성 지적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눈덩이처럼 불자, 정부는 지난 3일 사적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방역 추가조치를 발표했다.

오는 6일부터 4주간 수도권은 최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실내체육시설과 유흥시설 등 일부 고위험 시설에 적용된 방역패스도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 내년 2월부터는 12~18세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 반장은 지난 3일 "이번 조치는 큰 틀에서 비상계획의 일환이다. 현재 일상회복의 2차 개편은 유보했다. 1차 개편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했다"며 "일상회복을 잠시 중단하고 유행 수준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다시 일상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이번 방역 지침이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사적 모임 제한이 10명에서 6명이 됐다고 해서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에 동참해야 하고, 이번 대책으로 큰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확진자가 1000~2000명 수준이면 모르겠지만 4000~5000명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아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긴 어렵고, 제스처 수준"이라며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일 수는 있지만, 당장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응급조치에 해당하는 조치 같아 보이지 않는다.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