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미크론 감염 6→9명, 의심 4→13명…인천 교회 '초비상'(종합)

뉴스1

입력 2021.12.04 16:56

수정 2021.12.04 23:12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세관구역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여행객들의 수화물을 소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게 된다. 2021.1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세관구역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여행객들의 수화물을 소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게 된다. 2021.1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및 의심환자 현황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및 의심환자 현황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이영성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가 4일 0시 기준 9명 늘었다. 대부분이 이번 오미크론 확산 위험이 큰 인천 미추홀구 지역 교회 관련자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앞서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로 분류했던 4명(10~13번)을 포함해 이번 신규 의심사례인 총 9명(14~22번)까지 총 13명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심 사례, 주로 교인…대부분 미접종, 접촉감염도 확인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3명 늘어난 9명, 의심(역학적 관련) 사례는 9명 증가한 1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역학적 관련 사례란 변이 감염자와 감염경로 등 역학적 관련성 있는 확진자를 의미한다.

특히 의심 사례 9명 중 7명은 최초의 오미크론 감염자인 목사 부부의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교인들로 파악됐다. 다른 2명은 이들 교인의 가족·지인이다.

이들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즉각 격리됐다. 9명 가운데 백신접종 완료자는 3명에 그쳤고 미접종자는 6명이다. 또 인천이 아닌 서울 거주자가 3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 3명도 이 교회 예배 참석자들이다.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교회가 개최한 411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이들보다 앞 시간대 예배 참석자 369명까지 총 780명에 대한 감염 검사를 진행 중이다.

예배 참석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나온데다 의심자들도 쏟아지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이지리아 다녀온 부부 → 차 태워준 남성 → 그의 가족 → 행사 순

이날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 3명은 앞서 오미크론 감염자로 판명된 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 남성(4번)의 부인과 장모, 30대 지인(5~7번)이다.

앞서 4번 환자는 나이지리아를 다녀 온 인천 거주 목사 부부(1~2번)의 귀국 후 이동을 도와 오미크론에 확진됐다.

4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목사 부부를 만나고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5일동안 직장에 출퇴근을 하고 7번 환자(지인)을 만났으며 거주지 인근 치과와 마트·식당 등을 다녔다.

이 7번 환자를 통해서도 3명의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다. 7번 환자와 함께 사는 50대 남성 1명(13번), 지인인 30대 여성 2명(10~11번)도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오미크론 확인을 위한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이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날 경우, 오미크론 4차 감염 사례가 된다. 10~13번은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 참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3일 백브리핑에서 "(추가 확진자가 증가하면) 오미크론 변이 관련해 시설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8~9번)의 밀접 접촉자 11명에 대해서도 관리 중이다. 이들은 재택치료 중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했다.

국내 첫 오미크론 환자인 목사 부부의 아들(3번)이 다니는 인천 한 초등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3번 환자는 전면 등교가 시작된 이후인 11월 25일 학교를 찾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목사 부부가 확진판정을 받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됐다. 이날 1차 검사에선 음성 결과가 나왔고, 자가격리 중 11월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단 학교 내에서 감염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방역당국은 재학생 730여명 대상으로 신청자에 한해 선제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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