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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동사지 발굴현장 6일공개…금동석장 출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5 01:41

수정 2021.12.05 01:41

하남 동사지 주종유구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하남 동사지 주종유구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하남 동사지 추정 탑지. 사진제공=하남시
하남 동사지 추정 탑지. 사진제공=하남시

【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시와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하남 동사지 학술자문회의와 현장설명회를 오는 6일 오전 10시 동사지 조사현장에서 개최한다. 발굴조사 현장은 8일 오후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하남 동사지는 나말여초에 조성된 사찰로 이성산과 금암산이 연결된 능선 사면에 위치해 있다. 유적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이성산성을 비롯해 천왕사지, 하사창동사지, 자화사지, 교산동사지 등 많은 사찰유적이 확인됐다. 또한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보물)과 오층석탑(보물)이 모두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예전부터 석탑과 지름 5.1m에 달하는 팔각형 대좌와 금당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고려 초기 경기남부권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남 동사지는 1983년 사적지에서 ‘신유광주동사(辛酉廣州桐寺)’ 명 기와편이 발견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이후 1988년 판교-구리 수도권 제1순환도로 공사 당시 일부 구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금당지 등 대형 건물지가 확인되고, 이를 바탕으로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삼층석탑과 오층석탑 학술조사와 정비-복원이 이뤄졌을 뿐 동사지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발굴조사는 진행된 바 없다. 이에 유적 사역 및 성격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자 2021년 문화재청 국고보조 문화재보수정비사업으로 33년 만에 동사지 시굴, 발굴조사가 재개됐다.

이번 조사는 현재 삼층석탑과 오층석탑이 있는 지점에 대한 발굴조사와 금당 구역에 대한 시굴조사다. 조사 결과 나말여초 시대에 해당하는 건물지 다수와 탑지, 대형 건물지, 주종유구, 금당지 일부 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금동 석장 장식, 철제 말, 탑 상륜부, 나발, 도가니 뚜껑 등 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하남 동사지 출토 유적. 사진제공=하남시
하남 동사지 출토 유적. 사진제공=하남시
하남 동사지 출토 금동석장 장식. 사진제공=하남시
하남 동사지 출토 금동석장 장식. 사진제공=하남시

특히 이번에 출토된 금동석장(錫杖, 스님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말하며머리 부분 석錫 장식, 나무자루, 자루 아래에 꽂은 금속의 촉으로 이뤄져 있음) 장식은 발굴과정에서 확인된 최초 사례다.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가마쿠라시대 석장 장식과 매우 유사해 당시 국내 금속공예품 양식을 알 수 있는 주요 자료다.

철제 말은 하남 이성산성, 서울 아차산성, 경주 석탈해 사당터 등에서 확인된 바 있으며, 주로 제사 유적에서 출토된다.
이번 하남 동사지 출토품은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철제 말과 형태가 유사하며 높이는 15cm이고 길이는 8.8cm이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하남 동사지에 대한 이번 조사는 중심 영역 일부분만 확인된 것으로, 향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 전체 규모와 성격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하남시는 이를 바탕으로 정비를 진행해 하남시 대표 문화유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공개 설명회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하남시청 문화체육과 또는 (재)불교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