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단백질 보충식품 시장 더 커진다… 업체간 경쟁도 치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5 17:23

수정 2021.12.05 17:58

식품업계 매출 효자로 급부상
내년 4000억원 규모 시장 전망
단백질 보충은 기본 혈당도 개선
성분 강화 등 제품군 확대 속도
단백질 보충식품 시장 더 커진다… 업체간 경쟁도 치열
최근 급성장한 단백질 보충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며 식품업계의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성분을 더하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의 마케팅 대결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제품시장은 올해 3364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난해(2579억원)보다 30.4%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는 단백질 보충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대표적인 건강관리 브랜드다. 매일유업이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규법인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2018년 10월 출시 이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국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서도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셀렉스는 일상생활 속 단백질 보충을 위한 '셀렉스 코어프로틴', 운동 전후 빠른 단백질 보충을 위한 '셀렉스 스포츠', 장 건강과 혈당·콜레스테롤까지 개선하는 '셀렉스 썬화이버 프리바이오틱스', 장 건강과 면역기능 관리를 위한 '셀렉스 면역 프로바이오틱스' 등 제품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누적 매출액 900억원을 넘어 연내 1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300%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최근 어린이 전용제품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주니어 밀크'를 출시하며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셀렉스와 하이뮨은 각각 트로트 가수 정동원과 장민호를 모델로 발탁해 눈길을 끈다. 모델들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매출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백질 보충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식품업계에는 단백질 열풍이 불고 있다.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식음료가 연달아 출시되고,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 제품이 대표적이다.
오리온의 단백질 음료 '닥터유 드링크'는 출시 1년 만에 800만병이 판매됐다. hy(옛 한국야쿠르트)와 빙그레도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와 '더:단백'을 각각 론칭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관리를 위해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게 섭취를 돕는 제품들이 인기"라면서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건강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어 단백질 식품 시장의 성장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