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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빗장 걸어 잠그니 지지율 62%로 급등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6 14:11

수정 2021.12.06 14:11

오미크론 유입 대응 신규 입국 전면 금지 
아베, 스가보다 한 발 앞서 움직여 
한 달만에 지지율 6%포인트 상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약 한 달 만에 6%포인트 오른 62%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안팎으로 크게 감소한데다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유입 방지 대책으로 국경봉쇄에 가까운 신규 입국규제 조치를 발동하자, 지지율이 뛰어오른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해 6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은 62%로 지난달 보다 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지난 조사 때보다 7%포인트 줄어든 22%였다. 민영방송 네트워크인 JNN이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비율은 지난달보다 4.7%포인트 상승한 64%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9%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직후인 지난달 말 외국인 신규 입국 전면 중단와 같은 초강수를 둔 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9%가 '(긍정적으로)평가한다'고 답했다. 일본 여론조사에서 '평가한다'는 답변은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과 사실상 동의어다. 이 매체는 이런 반응에 기반해 "기시다 내각이 속도감을 갖고 대책을 세운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임자인 아베 신조,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도 경기 타격을 우려해 초기 방역 조치에 미온적이었으며, 이로 인해 '뒷북 방역'이란 비판에 시달렸다.

입국규제 강화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짐에 따라, 단기 출장, 유학생, 주재원 등의 신규 입국 규제는 물론이고, 강제 격리 지침도 쉽사리 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도 '평가한다'가 55%가 '평가하지 않는다'(36%)를 웃돌았다. 기시다 총리는 추가경정예산으로 역대 최대 재정지출 규모인 55조7000억엔(약 583조2000억원)의 코로나 경제 대책을 마련했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는 전날 도쿄 20명을 포함해 115명을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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