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업체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웰스테크를 활용하는 자산관리 규모는 지난해 말 9874억달러로 1조달러(약 1130조원)에 육박한다. 이 규모는 올해 1조달러를 넘어선 후 2024년에는 2조5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웰스테크가 대세로 자리잡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대중 부유층(Mass Affluent)은 웰스테크의 핵심 타깃이다. 세전 가구연소득 기준 7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인 가구가 해당한다. 부유층과 중산층의 경계에 있는 준 부자 집단이다. 부자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계층이라면 대중 부유층은 금융자산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의 고객층을 말한다.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한다.
이들 디지털 자산관리 고객을 잡기 위한 금융기관의 상품 경쟁이 치열하다. KB국민은행의 KB마이머니, 신한은행의 쏠리치,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우리은행의 WON 뱅킹이 각축전 양상이다.
부자와 대중 부유층의 돈 흐름이 이동 중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6일 대중 부유층 4000명을 조사해 발표한 '2020년 대한민국 대중 부유층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총자산은 부동산 가격 상승과 금융자산 증가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투자자산 중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린 데 이어 앞으로도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은 줄이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린다는 의향을 내비췄다. 대면 서비스보다 모바일 앱을 더 선호하는 대중 부유층의 투자 향배에 금융권 디지털 혁신의 미래가 달렸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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