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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연동에 3분… 부동산·예적금·투자내역 한눈에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6 18:16

수정 2021.12.06 18:16

금융사 마이데이터 이용해보니
계좌내역 분석해 연동자산 추천
카드 결제예정일도 알려줘 편리
투자현황 공유 SNS ‘핀크리얼리’
다른 사용자 거래내역 볼수 있어
핀크 마이데이터 자산 현황 예시
핀크 마이데이터 자산 현황 예시
핀크 마이데이터 자산 현황 예시
핀크 마이데이터 자산 현황 예시

'30분 걸리는 자산 연동을 3분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해 자산연동을 해본 소감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쉽게 말해 사용자의 은행, 보험, 증권 계좌 등의 자산정보를 긁어와 하나의 앱에서 보여주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스크래핑 방식으로 제공됐지만 지난 1일부터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방식의 시범서비스가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한달간 시범서비스 기간을 거친 후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업계에 API방식의 마이데이터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6일 하나은행의 마이데이터서비스 '하나 합', 핀테크업체인 '핀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봤다.

먼저 하나 합은 그간 기자의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해 우선 연동이 필요한 자산을 추천해준다.
기자의 경우 신한은행과 삼성카드, 통신사 KT를 한번에 연동해보라는 추천이 떴다. 더 많은 자산을 연동하고 싶으면 은행·카드·보험·금융투자·캐피탈·페이머니·통신/기타 카테고리에서 골라서 추가 시키면 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연동할 자산이 적다. 은행의 경우 9개사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카드사는 8개사만 목록에 떠있다. 보험사는 3개에 불과해 기자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캐피탈과 페이머니(빅테크)의 경우 아직은 정보제공이 되지 않았다. 금융인증서로 인증한 후 3개의 계좌 및 가입정보를 모두 연동시켰다. 상세정보 조회조건을 3개월에서 1년 단위까지 3개월 단위로 정할 수 있었다. 적요와 가맹점 수집정보를 동의한 후 자산을 연동해 볼 수 있었다. 하나합을 통해 본 자산은 계좌와 카드정보 등을 일목 요연하게 볼 수 있었다. 카드의 경우 결제일까지 표시돼 정확한 지출 계획을 세우기 쉬웠다.

핀크 앱의 경우 현재까지 62개의 자산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그인한후 나오는 마이데이터 팝업창을 터치한 후 각 카테고리별 전체 선택을 눌러 모든 자산을 연동했다. 전체 계좌를 선택하고 연동하기까지 약 3분의 시간이 흘렀다. 기존의 스크래핑 방식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속도다. 스크래핑 방식의 서비스에선 1개 계좌를 연동할때마다 매번 인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1계 계좌당 약 3분 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은행, 증권, 카드사 등의 수입개 계좌와 가입정보를 3분만에 훑어볼 수 있게 됐다. 서비스업체가 홈페이지 정보를 긁어오지 않고 정확한 데이터를 받아오기 때문에 스크래핑 방식처럼 데이터가 꼬일 염려도 적다. 자산을 연동한 후 순자산 현황을 터치하자 부동산과 예적금, 투자까지 데이터를 원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핀크 앱속 서비스중 하나인 '핀크 리얼리'도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확 바뀌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거래한 '한발자국'이라는 사용자를 터치하자 한달간 160번을 거래하고, 매수 금액이 800만원대라는걸 한번에 알 수 있었다.

다만 속도 이외에는 여러 부분에서 보완해야 할 점도 눈에 띄었다.
일부 보험서비스의 경우 연동이 되었는데도 기자의 납입 내역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정보제공업체인 보험사, 혹은 핀크의 데이터 처리가 미진했을 수 있다.
기존 서비스 외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한계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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