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얼마 전 막을 내린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해양의 역할에 대해 주목할 만한 내용이 결정됐다.
그 첫째는 기후변화협약 산하 프로그램과 기구의 사업계획에 해양기반 기후변화 대응 조치를 통합하고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며, 둘째는 과학기술자문부속기구(SBSTA) 주도로 2022년부터 매년 '해양대화'를 개최하고 당사국총회에 보고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해양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대하며, 해양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이 필연적임을 모든 국가가 인식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발표한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상층부에서의 온난화, 산성화, 산소농도 감소가 이미 진행 중일 뿐만 아니라 해수면상승은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다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까지 미국, 중국, EU, 일본 등 많은 나라가 1.5℃이내 온난화를 위한 탄소중립을 약속했으며, 우리나라도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해양수산 기후변화대응협의체를 발족하고, 올해 말까지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과 '제4차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2022~2026)'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 해양기반의 탄소중립 계획이 수립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탄소중립의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2017년부터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을 산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는 국가 온실가스 흡수량 산정을 위한 통계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 갯벌복원이나 식생습지 조성 등의 시책이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특히, 해양환경공단은 갯벌복원과 해양보호구역 지정·관리 확대를 통해 해양의 온실가스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선박의 연료 절감과 대체연료 관련 기술을 탑재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고, 공단 보유 선박을 순차적으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는 등 저탄소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탄소중립을 향한 길은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다. 해양기반의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도전과제 앞에서 정부와 기업과 국민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서로 협력하여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가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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