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서울 소재 대학생 3명 오미크론 확진..대학가 비상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7 14:43

수정 2021.12.07 14:51

서울대·한국외대·경희대 등 외국인 유학생
지난달 28일 오미크론 확진 목사 부부와 예배 참석
해당 학교, 비대면수업 확대·시설 운용 제한 등 조치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의 한 건물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의 한 건물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방역 대책을 마련 중이다.


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대·한국외국어대·경희대에 각각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3명은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인 목사 부부와 같은 인천시 미추홀구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생들이 재학 중인 대학들도 2차 감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설제한과 비대면수업 확대 등 후속 조치를 마련 중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확진자와 기숙사 같은 층을 사용한 학생들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며 "밀접접촉자는 격리 조치를 했다. 별도의 시설운용 제한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은 기숙사 1인실에 거주 중이었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촉은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층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PCR 검사를 안내했고 방역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감염자 발생에 대비해 교내에 별도의 격리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월요일(6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며 "도서관 이용 인원을 축소하고 스터디룸 운영을 중단하는 등 시설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학생과 동일시간에 건물을 이용한 학생은 도서관과 교실 등에서 169명으로 파악 중"이라며 "이들에게 PCR 검사를 권유했고 현재까지 2차 감염은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서울시도 대학가 중심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대해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대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12명 증가해 총 36명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내국인 11명, 외국인 2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같은 시간 기준 4954명을 기록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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