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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수출 증가율 22%, 시장전망 상회...전월대비 하락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7 15:21

수정 2021.12.07 15:21

중국 상하이 양산항 항공 사진. /사진=뉴시스
중국 상하이 양산항 항공 사진. /사진=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11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전월보다 5% 이상 떨어지며 미국 등 연말 수요가 이미 충족됐음을 반영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 중국 수출은 3255억30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2.0%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는 19%보다는 높았다.

다만 전월 27.1%과 비교해선 5.1%p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18.1% 이후 최저치다.
중국 월별 수출 증가율은 올해 1~2월 60.6%로 20년 만에 최고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수출 증가율 둔화는 서방의 연말연휴 수요가 대부분 충족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수출 증가율은 미국 5.3%, 일본 12.6%로 집계됐다. 전월과 대비해 미국은 17.4%p, 일본은 3.7%p 각각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은 33.5%로 10월보다 10.8%p 내려갔지만 여전히 전제 수출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의료물자, 가방, 의류, 기계·전자제품과 첨단기술 제품이 모두 하락했다. 11월 강재 수출량은 436만1000t으로 전년동기대비 0.9% 줄어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됐다. 휴대전화는 신제품 집중 출하가 종료돼 감소됐다.

같은 달 중국의 수입은 2538억1000만 달러로 1년 전과 견줘 31.7% 증가했다. 수입 증가율은 10월 20.6%과 시장 전망치 19.8%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중국이 에너지 부족으로 석탄, 천연가스 원유 수입을 늘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써 중국은 11월 717억1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전기 부족 영향으로 석탄 수입이 지속적으로 가속화되면서 11월 석탄 수입량이 전년동월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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