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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IM 통합..“개인화된 모바일 시대 선도”(종합2보)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7 15:58

수정 2021.12.07 15:58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 전격통합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이 이용자 중심으로 연결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경험의 시대’라는 경영 비전에 성큼 다가섰다. 기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전격 통합,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행보다. 기존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등 제품별로 단절된 기술·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 즉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정되는 스마트홈처럼 ‘똑똑한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삼성전자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핵심키워드는 ‘개인화된 모바일 시대’다.

서울 마포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안에 배치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조합 체험존. 5종의 전·후면 프레임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직접 조합해 볼 수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김준혁 기자
서울 마포구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 안에 배치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조합 체험존. 5종의 전·후면 프레임을 자신의 개성에 맞게 직접 조합해 볼 수 있다. 사진=김준혁 기자

■‘제2의 갤Z플립3 비스포크’ 공략
삼성전자는 7일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CE부문과 IM부문을 세트(SET) 사업 부문으로 통합, 한종희 신임 부회장을 새로운 리더십으로 세웠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CES에서 ‘새로운 10년’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경험의 시대’와 세트 사업 통합을 맞물려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0년 간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스마트TV와 스마트폰 기술을 고도화시켰다면, 앞으로 10년은 소비자 개개인 요구와 경험을 충족시켜주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주를 이룰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야 말로 CE와 IM 경계를 넘어 오로지 소비자 니즈에 집중한 제품”이라며 “표준화된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틀을 벗어나 개개인의 고유한 취향과 경험을 반영한 서비스들이 잇달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세트 사업 부문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세트 사업 부문장)

■개인 맞춤형 스마트폰-스마트홈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각 기기들은 세트 사업 부문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자가 삼성전자 신제품 사용법을 익히는 대신 각 기기가 사용자를 위해 스스로 작동하는 형태로 융합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때 핵심은 ‘빅스비 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1’을 통해 AI 플랫폼 ‘빅스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3억 대 이상 삼성전자 기기에 적용된 빅스비는 스마트싱스와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빅스비 홈’으로 진화한다. 빅스비 홈은 현재 연결돼 있는 TV, 사운드바, 조명 등의 상태를 고려해 음성명령을 수행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세트 사업 부문은 스마트싱스와 빅스비 홈 등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경영역량과 기술 리더십을 입증한 한종희 부회장(세트 사업 부문장)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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